홍충 상하이샐비지 대표 “최선을 다했습니다”

2017.04.14 09:44:32 호수 111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홍충 상하이샐비지 대표가 “세월호 인양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세월호 인양작업이 완료된 후 목포신항에서 가진 브리핑서 한 말이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참사가 발생한 후 1091일 만인 지난 11일 완전히 인양됐다.

정부는 지난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 7개 컨소시엄 중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을 선택해 계약했다. 입찰에 참가한 컨소시엄에는 세계적인 인양업체가 있었지만 정부가 상하이 샐비지를 택하면서 무성한 뒷말이 나왔다.

홍 대표는 “지난 1년8개월 동안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며 “실제 인양작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고 현장 조건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명성 얻었지만 비용 적자
“가족들 응원에 인양 성공”

이어 “33개의 리프팅빔을 세월호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중간에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내 손을 잡아준 기억과 반드시 인양하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길이 145m, 폭 22m의 대형여객선을 수심 44m 아래서 절단 없이 통째로 끌어 올려 육상에 거치하는 데 성공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 성공으로 세계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홍 대표는 상하이 샐비지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과 달리 재정적으로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홍 대표는 “정확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적자를 본 것이 사실이고, 1억달러(약 1146억원) 대출도 생겼다”며 “재정적인 면에서 타격이 크지만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리자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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