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민주 탈당'한 최명길, 왜?

2017.03.29 15:32:1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명길 의원이 29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탈당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라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라며 탈당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담은 지 27개월이다.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서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다”며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도 떠났다.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친문(친 문재인) 세력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 의원은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의 이번 탈당으로 민주당은 전체 의석수는 120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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