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싱 부활의 서막 알린 정마루

2017.03.03 14:05:11 호수 1104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정마루(30·와룡)가 한국 복싱 웰터급 최강전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정마루는 지난 1일 밀레니엄서울힐튼 그랜드 볼룸서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2017’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서 정지수(27·수원태풍)를 8라운드 혈전 끝에 2-0(77-76 76-76 78-77) 판정으로 꺾었다.

한국 프로복싱 부활의 기치를 걸고 지난해 12월10일부터 8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정마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려 복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승 매치업도 극적이었다. 한국권투위원회(KBC)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는 이번 대회서 톱시드를 부여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서 킥복싱 출신의 정지수에게 일격(심판 전원일치 판정패)을 당했다.

서바이벌 시즌1 우승
웰터급 정상 올라

패자부활전을 통해 간신히 회생한 정마루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정지수와 다시 싸울 기회를 얻었고, 설욕전에 성공하며 자신이 웰터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정마루는 이날 결승서 비장하게 링에 올랐다. 정마루(177㎝)는 탁월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정지수(188㎝)에 맞서 리치의 열세를 투지와 근성으로 메웠다.

붙을 때는 화끈하게 붙고, 빠질 때는 빠지는 등 템포를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 운용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정마루는 7∼8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는 웰터급 최강전에 이어 총 6개 체급에 대해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각 체급 우승자에게는 1년 안에 세계 랭킹전을 주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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