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출석 거부, 왜?

2017.01.04 14:48:1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에 불응해오던 최순실씨가 4일, 다시 출석을 거부했다.



이번 불출석 사유는 다름 아닌 ‘정신적 충격’이었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출석해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특검팀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오후 2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신적 충격'이라는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가 지난 2일 덴마크서 체포돼 이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특검팀 조사가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최씨의 반복되는 출석 거부로 수사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 체포 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구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함께 소환 통보를 받은 안종범(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구속 기소)는 이날 오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과 이후 삼성그룹이 장씨에게 후원하게 된 과정 모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삼성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16억원대 후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장씨는 제기된 혐의 일체를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일부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공무상 비밀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호성(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이날 오후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