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마무리’ 비박계 “4월 퇴진과 무관”

2016.12.06 13:01:50 호수 0호

필요하다면 9일 표결 전 찬성명단 공개할 수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탄핵 시계’가 급박하게 흐르고 있는 가운데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가 6일, ‘탄핵 가결 방침’임을 재천명했다.



이날 오전,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국회 회의 브리핑을 통해 “탄핵이 가결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공표와 관계없이 오는 9일 탄핵안을 처리할 것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저희 비상시국회의는 흔들림 없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야당의 일부로부터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시도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거의 음모 수준의 얘기들이 들리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그는 “탄핵을 부결시켜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말들이 우리 귀에 들리고 있는데 국민 앞에서 장난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확실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해, 9일 탄핵 표결 전에 찬성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4월 퇴진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의 끝에 우리는 대통령의 4월 조기퇴임이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봤다.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읽었고 이 난국을 풀어가는 해법은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다고 우리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어떠한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다. 저희들은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앞당겨 발표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서도 “전혀 의미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 절차에 반드시 임하겠다”고 못 박았다.

친박계 내 탄핵 찬성표에 대해 “저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신 분이 세 분이고, 다른 분들도 그런 말씀을 들었다고 한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9일 이전에 예상되는 대통령의 담화가 그런 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탄핵안이 불가피한 절차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비박계는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탄핵 표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비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자유발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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