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모자라 물고문까지…자폐아 학대한 선생님

2016.11.04 10:36:40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전남지방경찰청은 자폐아동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물고문까지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정모(63)씨를 지난 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월1일 수학여행지인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A(13)군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등 3월부터 9월까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A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했다.

정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퇴임한 뒤 다시 기간제 특수교사로 취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A군을 수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A군이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교실에 있는 싱크대 수돗물에 머리를 집어 넣었다 뺐다는 보조교사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지능지수가 6살에 불과한 자폐성 장애 1급인 A군은 지속적인 학대에도 제대로 반항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정씨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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