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이 외식업계에 미친 영향은?

2016.10.10 09:41:15 호수 0호

외식업계 조사대상 중 매출 감소는 26.43%
5만원 이상 메뉴 업종, 매출 가장 많이 감소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외식업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 이유는 식대를 포함한 접대 한도가 3만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사회 청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국가 경제 특히 외식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김영란법이 외식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가늠해보자.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김영란법 합헌 결정 이후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전국의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56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운영자의 26.43% 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8월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업체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18.81%로 나타났다. 이를 외식업 전체로 환산해보면 4.97%의 매출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객단가별로는 5만원 이상인 고급형 식당의 경우 45.45%가 김영란법에 의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 매출 감소율을 추정해보면 11.48%로 나타났다. 반면 객단가 3만원 미만의 식당의 매출 감소는 23.28%로 나타났으며 이로 추정한 전체 시장 매출 감소율은 4.04%로 나타나 평균 객단가가 높아질수록 김영란법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다양한 외식업 중 어떤 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일식’으로 조사대상 일식당 중 47.62%가 영향을 받았으며 평균 25.95%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를 전체 시장으로 확대해보면 12.36%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한식이 28.92%, 중식은 26.32%가 영향을 받았으며 평균 매출 감소율은 한식이 17.21%, 중식이 15.45%였으며 이를 각 업종별 전체시장으로 확대해보면 한식은 4.98%, 중식은 4.07% 매출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김영란법은 우리 사회를 더욱 청렴하게 만들고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는 공감을 얻고 있지만 외식업계에 끼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외식업계 역시 발빠르게 메뉴 구성과 가격을 조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 방지에 효과를 거둘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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