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단독 출마…연임 확정
1인 입후보 처음 “개정정관 때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제24대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결과 김 회장이 단독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4년 임기인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중앙회 제49회 정기총회에서 김 회장에 대한 찬반 투표 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선거인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다.
일각에선 김 회장의 단독 입후보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선거 때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과거와 달리 단독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인 이유에서다. 2000년 21대 회장 선거에 김영수 전 회장이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당시는 3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한 선거였다.
일부에선 개정정관 때문에 김 회장이 단독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2월 회장 후보가 되려면 정회원 조합원 10분의 1 이상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조항을 정관에 추가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후보 난립과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선거 자격을 강화한 정관에 막혀 입후보자들이 출마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