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발바리 8년 만에 ‘검거’

2011.01.18 09:51:36 호수 0호

로리타 발바리? 아동·청소년 28명 성폭행 ‘충격’

2003년부터 울산과 경남 양산 등지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13일 초등생과 중고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현모(47)씨를 울산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현씨는 2003년 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8년 동안 울산, 양산, 경주시 등 3개 도시에서 초등생 18명, 중학생 8명, 고등학생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주로 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사건을 살펴보면 현씨는 2003년 1월 울산시 울주군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8세 고등학생에게 접근해 “집까지 태워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는 등 200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울산과 양산시에서 7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21명을 강제 추행했다. 

현씨의 범행 수법은 매번 비슷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오토바이로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 “담배를 피우는지 검사하겠다”며 접근했고, 초등생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면서 야산이나 빈집으로 데려가 성추행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수법이 비슷하고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채취한 DNA가 똑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인에 의한 연쇄 성범죄로 보고 수년째 수사를 이어온 끝에 현씨를 붙잡았다.

이와 관련 경찰관계자는 “현씨가 주거지를 벗어나 3개시를 오가며 범행을 저지른 데다 범죄와 범죄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커서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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