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무 잘하는 남성이 사랑받는 이유 [집중공개]

2011.01.04 10:59:17 호수 0호

능력 있는 남자의 기준은 ‘섹스 & 애무’?

한국 남성들에게 가장 부족한 섹스 스킬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애무’다. 원래부터 성격이 급하고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한국 남성들에게 애무 시간은 ‘빨리 지나가야 할 절차’에 불과하다. 때문에 성급하게 삽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섹스는 여성에게 불쾌감만 줄 뿐이고 때로는 여성 스스로 ‘도구화’됐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만족스러워야 할 섹스가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뿐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문제는 남녀의 오르가슴 사이클이 달라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를 전제 삼아 남성 애무가 주는 놀라운 세계와 그 구체적인 스킬을 집중 취재했다.

내 남자 선택 기준에 ‘섹스 잘하는 남자’도 포함돼 ‘눈길’
돈 잘 벌고 잘 생겨도 섹스 만족 못시키면 남자도 ‘소박’   
  

남녀 각자 다른 오르가슴 사이클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짧고 빠른 사정에 의해서 오르가슴이 끝나지만 여성의 경우 길고 오랜 시간 동안 몸이 충분히 달궈져야 오르가슴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이클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남성이 자기중심적인 섹스를 했을 경우 여성은 그야말로 ‘몸만 대주는’ 꼴이 되고 만다. 이 같은 불만족스러운 섹스가 끝난 후 상대 남성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괜찮았어?”라고 물으면 여성은 뺨이라도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이제는 섹스 능력이
내 남자 선택기준?

커리어우먼 김모(33)양은 최근 자신의 남자 친구와 결별의 수순에 들어갔다. 사귄지 2년 정도로 적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내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남성의 섹스 스킬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것.

사실 그 점만 뺀다면 그녀의 남자친구는 남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 안정적인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일상적인 매너와 배려는 ‘동급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만으로는 늘 부족했다. 불만족스러웠던 그녀는 원나잇 스탠드를 하면서 전혀 색다른 섹스의 세계에 눈을 떴다.

“늘 섹스에 대한 욕구에 목말랐던 상황에서 원나잇 스탠드로 만난 남성의 섹스 스킬은 나를 오르가슴의 세계로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날 밤만 상상하면 쾌락에 몸부림치는 나 자신이 스스로 대견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섹스를 잘하는 남성들이 차고 넘치는데 그렇지 못한 남자와 결혼해서 평생 불만족스러운 섹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 생활 자체가 지옥처럼 느껴졌다. 남들이 보기에 여자가 섹스에 불만족스러워 남자와 헤어진다고 하면 이상하게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직접 당사자의 입장이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 섹스는 남녀 사이에서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섹스를 하지 않을 바에야 평생 동안 가족이랑 살지 굳이 남자랑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나처럼 생각하는 주변의 친구들도 적지 않다. 이제 섹스는 남성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실제 많은 여성들이 남자 친구의 선택 기준으로 ‘섹스 능력’을 꼽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직장 여성 최모(29)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좌우한다는…. 20대 초중반에는 잘 생기고 키 큰 남성, 즉 남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외모가 남성을 선택하는 기준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런 외모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남들에게 보기 좋으면 뭐하나. 결국 내 몸과 마음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그것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섹스의 맛을 알고 나서부터는 잠자리 스킬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본다. 다른 것은 그저 ‘기본’만 되면 된다는 생각이다. 섹스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남성은 한마디로 멋없는 남성이 아닐까.”

섹스 능력의 중심
=‘애무의 기술’

그런데 이러한 섹스 능력의 한복판에는 다름 아닌 ‘애무의 기술’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 피스톤 운동에 의한 사정은 거의 대부분의 남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변강쇠’라고 칭해질 정도로 선천적인 능력을 타고 나지 않은 이상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직접적인 삽입섹스의 전후에 하게 되는 애무가 섹스의 질을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과연 남성의 어떤 애무 패턴을 좋아하는 것일까. 스스로 애무의 달인이라고 말하는 김모(35)씨의 이야기다.

“남성들이 애무의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은 생리학적인 면에 기인하고 있다. 여성은 최소 20분 이상의 애무를 받아야 한다. 마음으로 그것을 느껴야 하고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리는 타입이다. 남성은 길을 가다가도 섹시한 여성을 보면 마음속으로 ‘급흥분’을 하지만 여자는 전혀 다르다. 지나가는 남성을 ‘멋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섹스의 흥분을 느끼지는 않는다. 결국 여자는 잔잔하면서도 격렬한 애무가 없으면 결코 흥분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 남성들은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김씨가 제시하는 최고의 애무법은 과연 무엇일까. 그에 따르면 일단 ‘여성에게 특정 성감대는 없다’고 한다. 특정한 곳이 성감대가 아니라면 결국은 몸 전체가 성감대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머리카락에서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인체에서 가장 둔감한 부위의 하나인 엉덩이까지 모두 성감대라고 말한다. 또한 애무의 대원칙 중의 하나는 ‘천천히’다. 키스든, 가슴애무든, 혹은 여성의 성기를 직접적으로 만지는 것이든 간에 ‘천천히 부드럽게’해야만 여성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성적인 흥분으로 돌입하는 ‘엔진’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인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애무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예를 들어 가슴이 큰 여성의 경우 거의 대부분 자신의 가슴에 대해 자랑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가슴을 애무 받는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적 매력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슴이 큰 여성은 가슴을, 다리가 예쁜 여성은 다리를, 손이 예쁜 여성은 손을 애무해야 한다는 것.

여성 매력포인트를
집중 공략하라

또 하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애무라는 것이 반드시 손과 혀로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성에게 섹스 시에 해주는 간단한 칭찬의 한마디도 여성의 마음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피부는 나를 흥분시킨다’ ‘가슴에 푹 파묻히고 싶다’ 등 남들이 들으면 닭살스러운 멘트일지 모르지만 실제 섹스 시에 이러한 말들은 적지 않게 여성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이를 통해 보다 격렬한 섹스에 돌입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하찮은 것들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라는 것이 ‘애무 고수’들의 결정적인 충고다. 사실 남녀 공히 ‘일반적인 성감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여성들 역시 남성들에게 애무를 받을 때 거의 대부분 비슷비슷한 부위를 애무 받는다. 누구나 ‘그곳이 성감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위를 애무 받는다면 여성은 기존에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새삼스러운 감흥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위가 등, 겨드랑이, 허벅지 안쪽, 발뒤꿈치 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부위들이 예민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자극을 해도 성적인 흥분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이런 부위들은 ‘허를 찌르는 성감대’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한 번 이런 곳에서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여성의 몸은 완전히 열리게 되고 남성에게 자신의 몸을 온전히 맡기게 된다는 것.
 
여성 녹이는 애무의 기술은 무조건 ‘부드럽고 천천히’
간단한 칭찬 한마디도 여성의 마음을 짜릿하게 ‘자극’

특히 해당부위들은 여성들이 약간 부끄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에 대한 강한 애무를 하게 되면 여성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감각이 깨어남을 느끼게 된다.

‘하찮은 성감대의 위력’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구모(35)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이가 적을 때는 섹스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뭔가가 쑥스럽고 자신의 성적 욕망을 완전히 말하기에는 남성이 어떻게 볼까 하는 두려움도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그런 쑥스러움을 이겨나가다 보니 이제까지는 몰랐던 새로운 섹스의 세계가 열렸다고나 할까. 특히 과거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위에서 새로운 감각이 깨어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전혀 성감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곳이 진짜 나를 즐겁게 하는 성감대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여성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지고 있으며 그것을 남성들이 만족시켜주기를 원하고 있다. 앞으로 ‘애무 못하는 남성은 사랑받지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은 과연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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