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아시아 접수…밝은 리우

2016.05.12 16:22:5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손연재는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후프와 볼, 곤봉, 리본 등 모든 종목에서 1위를 휩쓸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 경기에서 아시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손연재는 이로써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석권이라는 리듬체조사에 큰 획을 그었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 결선에서 18.70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에서 18.500점, 볼에서 18.550점을 받았던 데서 나아가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를 0.150점 더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손연재는 리본 2위 사비나 아시르바예바(18.300점·카자흐스탄)를 0.400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3위는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18.000점·우즈베키스탄)였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 결선에서도 18.60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후프 2위는 아시르바예바(17.950점), 3위는 나자렌코바(17.400점)였다. 천송이(19·세종대)는 후프 결선 16.250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석권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

손연재는 또 볼과 곤봉에서도 각각 18.600점, 18.5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볼 2위는 미나가와 가호(18.100점·일본), 3위는 나자렌코바(17.950점)였고 곤봉 2위는 나자렌코바(18.250점), 3위는 아시르바예바(18.150점)였다.


앞서 손연재는 9일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리본 18.200점, 곤봉 18.600점을 획득했다. 전날 후프에서 18.450점, 볼에서 18.500점을 받은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3.750점으로 2위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71.450점·우즈베키스탄)를 크게 따돌리고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전 종목을 1위로 마친 손연재는 종합 1위까지 차지하며 대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2009년 아스타나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한국 리듬체조에서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손연재 개인으로도 생애 첫 국제대회 전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손연재는 지난해 충북 제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올랐지만 전관왕은 달성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손연재는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을 5관왕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체력도 키우고, 많이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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