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풀려난 로버트 박

2010.11.02 10:10:24 호수 0호

“북한서 성고문 당해 자살 시도했다”

모멸감에 모든 의욕 잃어 결혼 못할 듯
권력자는 주민 죽일 생각만 하는 나라

지난해 12월25일 북한에 불법 입국해 43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이 북한에서의 끔찍한 생활을 폭로했다.
로버트 박은 지난 10월26일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에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구타와 폭력에 시달렸으며, 북한의 인권유린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어 “억류생활 폭로를 막기 위해 북한이 모욕스런 성고문까지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로버트 박의 폭로에 앞선 지난 3월, 그가 북측에 억류됐을 당시 구명활동을 주도한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도 “로버트 박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북한 여성들로부터 성고문을 당해 극도의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성고문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로버트 박은 “북한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 극복이 힘들다”면서 “북한에서 겪은 후유증으로 의욕을 잃었고, 결혼은 물론 여자와 관계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공개한 자신의 ‘반성문’에 대해 날조된 것이라고 분노했고, 북한 권력자들에 대해 “주민들을 어떻게 하면 죽일지, 굶게 할지, 노예로 부릴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돕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살 것을 다짐했다.

한편, 현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3곳으로 20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은 외국인을 비롯해 임산부에게도 예외가 없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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