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2010.11.02 10:09:15 호수 0호

‘C& 불똥’ 맞았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전 우리은행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C& 사태’의 초점이 C&그룹과 우리은행의 자금거래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C&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고 있는 검찰은 수사 방향을 금융권의 부당 대출로 급선회한 모양새다. 검찰은 일단 1조3000억원에 달하는 C&그룹의 대출 과정에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출액이 2274억원으로 가장 많은 우리은행이 수사 1순위다.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은 C&그룹 계열사는 C&중공업(1367억원), C&구조조정(800억원), C&우방랜드(85억원), 기타(22억원)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2006년 말에서 2008년 초 사이에 대출받았다.

당시는 박 회장이 행장 시절이었다. 그의 재임기간은 2007년 3월∼2008년 5월이다. 특히 박 회장의 친동생 박택춘씨는 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 사장으로 있었다.

C&그룹이 우리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는 데 박씨 형제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2004년 말 진도 철강사업본부장(전무)으로 영입된 박씨는 부사장을 거친 뒤 2007년 3월 C&중공업 사장(중국총괄경리)으로 선임돼 그해 말까지 재임했다.

박 회장은 우리은행의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C&그룹) 대출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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