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뮤지컬 제왕’ 조승우

2010.11.02 09:56:43 호수 0호

“색다른 감동 고민하고 있어요”

‘예비역’ 배우 조승우가 자신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무대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조승우는 지난 10월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군 생활과 뮤지컬 캐스팅 관련 비화를 전했다.

조승우는 “아직 제대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왠지 다시 부대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입을 뗐다.
복귀작으로 <지킬 앤 하이드>를 선택한 데 대해 “<지킬 앤 하이드>는 내 능력 밖의 배역이라고 여겨 두 번이나 거절했던 작품이다. 진짜 눈 딱 감고, 미친 척하고 한 게 <지킬 앤 하이드>였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작품이기도 하다”라며 <지킬 앤 하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군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걸그룹 시크릿이 활동을 접고, TV에서 ‘매직’이란 노래가 나오지 않았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 저녁이면 함께 근무한 탤런트 류수영과 컴퓨터로 시크릿의 동영상을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군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조승우는 군 복무를 하며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대민봉사활동을 꼽았다.
“겨울에 고아원을 방문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잘 안 가는 4살 짜리 꼬마아이가 내게 계속 안겨있었다. 너무 예뻐서 공연 내내 안고 있었다. 다음에 꼭 다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제대한 조승우가 연기 외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조승우는 “솔직히 연애를 하고 싶다. 입대 전에 연애를 할 뻔하기도 했는데 잘 안 되더라”며 멋쩍어 했다. 이어 “<지킬 앤 하이드>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오늘 메이크업 숍에서 김태희를 만났다. 공연에 초대했더니, 천사와 같은 미소로 응해 주었다”라며 “우선은 경찰청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라고 했다.

침체된 국내 뮤지컬계에 다시 한 번 ‘조승우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까. 조승우는 다소 어두운 얼굴로 “솔직히 부담스럽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1년에 영화 한 편, 뮤지컬 한 편을 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조승우는 “이제 30대로서 첫 발걸음을 떼게 됐다. 솔직하고,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겠다”라고 팬들에 대해 감사의 말을 남겼다.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1월30일부터 서울 롯데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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