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환영해요" 국민의당 응원하는 '새누리당 논란'

2016.03.31 14:10:0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야권연대? 야권야합?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환영합니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개인 SNS(사회관계망)에 게제된 글이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위의 글은 새누리당 공식 SNS상에 올라온 글이다.

지난 30일, 새누리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연대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노골적으로 응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 실현해 내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안 대표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당대 당 연대 불가를 재확인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후보자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국민의당발(發) 야권연대 불발로 표이탈 현상이 기정사실화된데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글을 올리자, 더불어민주당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안 그래도 힘든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등 접전지의 선거구도가 일여다야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공식 후원을 받은 안 대표의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31일에도 수도권 유세 중 "야당이 분열되면 결국 여당에 좋은 일을 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구도가 아니다"라고 후보자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 대표는 수도권 유세 중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다. 더민주가 '역사에 죄를 짓는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게 도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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