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한화건설, 사우디에 10만세대 주택 건설 MOU 체결

2016.03.25 11:26:0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24일, 사우디에 향후 10년간 10만세대 주택을 건설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한화건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최근 즉위하자마자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주택 확충을 다짐한 바 있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며 사우디 주택부가 발주한 신도시 건설 공사다.

사우디 인구는 약 3000명(2014년 기준)으로 연간 1.5%씩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증가에 비해 주택보유율은 60%에 그쳐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주택부를 신설하고 올해 1월 향후 7년간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464조원)을 투자해 150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후 사우디에서는 대형 주택공사와 인프라 건설공사가 추가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4㎞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가 조성된다. 10년간 총 10만세대의 주택과 신도시 기반시설이 들어서는데,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신도시의 전체 공사 사업비는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설계가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의 SAPAC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사우디에 추가 신도시 개발공사를 수주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 국가와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 말했다.

최근 내수경제 부진과 맞물려 국내 건축 불경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러시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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