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도 ‘인물’따라

2010.10.19 09:42:28 호수 0호

차기 대권주자에게는 국정감사 질문도 ‘급’이 달랐다.



지난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민주당의 파상공세가 눈길을 끌었다.

유선호 민주당 의원은 직접적으로 “차기 대선에 나설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이제 재선된 지 100일 지났다. 아직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김재윤 의원이 “여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김 지사를 뽑고 있다”고 하자 “감사합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경기개발원이 자문위원 수까지 합쳐 500명이 넘는다는 점을 들어 “이 정도면 지자체의 연구원이 아니라 대선 ‘싱크탱크’”라며 “(대선 조직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가 서울시보다 규모나 인구 면에서 훨씬 크지만 경기개발연구원 규모는 서울시정연구원이랑 비슷하다”며 “무조건 대권과 연관시키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사실상의 대권공약’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김 지사는 “수익성이 없으면 민간 기업들이 수익보장도 안 해주는데 투자 계획서를 제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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