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강한 미래에셋 중위험·중수익 '전략 삼총사' 롱숏·커버드콜·로우볼

2016.02.29 17:59:30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적합한 투자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이기려는 것보다 지지 않는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펀드에는 단순한 주식·채권혼합형 펀드에서 인컴 펀드, 절대수익형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부동산 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변동성에 대응하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단연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롱숏, 커버드콜, 로우볼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략을 추구하는 업계 펀드들의 26일 기준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4.18%, 3.58%, 2.14%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OSPI지수는 오히려 3.6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등락에도 각 전략의 특징에 맞게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이들 전략별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주식 등에 대한 자본차익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다른 중위험·중수익 펀드 대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롱숏 전략

일반적으로 롱숏 전략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포지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포지션)함으로써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가입금액의 제한이 있고,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에 운용전략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동일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형 롱숏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상품이다. 자금 유입에 있어서도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 주춤했으나, 최근 성과 우수펀드를 중심으로 다시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롱숏 펀드는 일반 주식·채권형 펀드 대비 시장 상황 등 투자타이밍에 상관 없이 가입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기대수익·변동성 낮춰 원금손실 가능성 최소화
높은 수익보다는 지키는 투자에 중점

국내 롱숏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가 1년 수익률 12.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 10.20%, 삼성클래식롱숏연금펀드 8.24% 순으로 성과가 우수하다. 대부분의 롱숏 펀드가 모든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장의 등락과 상관 없이 꾸준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

커버드콜 전략(Covered Call)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증시가 크게 오를 때 이익이 제한적이지만, 하락 구간에서의 손실은 방어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다.

옵션 매도를 통해 매수자로부터 콜옵션 판매액을 받는데, 주가수준보다 높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현물 주가의 완만한 상승 시나 횡보 또는 주가 하락 시에도 콜옵션 판매액(프리미엄)을 통한 초과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에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얻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저금리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대한 니즈 확대가 커버드콜 전략이 관심 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커버드콜 전략 펀드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보통주와 비교해 높은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우선주와 고배당 성향을 지닌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26일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1년 수익률 5.59%를 기록하는 등 커버드콜전략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2년 및 3년 수익률도 각각 14.82%, 36.5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로우볼 전략

로우볼 전략(Low Volatility)은 말 그대로 저변동성 전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의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를 나타낼 때, 위험이 높을수록 고수익을 얻고 위험이 낮을수록 저수익을 얻는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서의 위험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로우볼 전략 펀드는 종목 선정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선별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때만 교체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거래비용도 줄일 수 있다.

로우볼 전략이 국내에 소개된 지는 아직 오래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펀드나 ETF는 시장 변동성보다 훨씬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펀드가 1년 수익률 6.5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이후 미래에셋TIGER로우볼ETF 5.99%, 흥국로우볼전략펀드 3.45% 순으로 1년 동안 3.61% 하락한 KOSPI지수를 압도했다.

<heawoong@ilyosisa.co.kr>

 

제로인 펀드닥터, 2016.02.26 기준 (단위: 억원, %)
- 전략별 평균 수익률은 설정일 1년 이상 펀드 대상으로 산출 (사모, 해외투자펀드 제외)

 

전략

펀드명

설정액

설정일

3개월


6개월

1

롱숏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 1(주식)

775

20140416

1.65

5.17

12.96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 1(주혼)

1,148

20140312

1.33

3.76

10.20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연금자[주식]

11

20131105

2.71

-4.27

8.24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주식]

81

20130612

2.61

-4.08

8.08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1(채혼)

859

20140312

1.03

3.38

7.29

미래에셋인덱스헤지(주식)

20

20090624

-2.05

-4.74

7.03

한화스마트30안정형[채혼]

10

20110722

2.75

2.68

6.78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1[채혼]

473

20101220

2.92

2.91

6.44

IBK가치형롱숏40[채혼]

228

20140923

4.81

3.79

4.50

유리트리플알파자[주혼]

1,170

20131115

0.86

1.98

4.44

평균 수익률

0.79

0.89

3.58

커버드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

4,260

20120320

-1.30

9.27

5.59

삼성스마트플랜실버Q 1[채혼-파생]

9

20110218

0.35

4.00

0.61

마이다스KOSPI200커버드콜ETF[주식]

340

20110210

-2.29

8.55

-3.62

미래에셋TIGER커버드C200ETF(주식-파생)

60

20121024

-2.78

8.10

-3.80

마이다스커버드콜 (주식)

54

20020419

-6.16

0.16

-3.87

평균 수익률

-1.91

7.57

2.14

로우볼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자 1(주식)

16

20130819

0.48

6.85

6.53

미래에셋TIGER로우볼ETF(주식)

696

20130619

0.34

6.67

5.99

흥국로우볼전략자 1[주식]

191

20130604

1.92

5.23

3.45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ETF[주식]

348

20140219

1.24

7.96

-0.37

평균 수익률

0.83

6.59

4.18

KOSPI 수익률

-4.52

3.90

-3.61

KOSDAQ 수익률

-6.17

0.13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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