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은 없어도, 측근은 남았다

2010.10.12 09:48:38 호수 0호

‘형님’ 이상득 의원이 2선 후퇴 선언을 하고 경제·자원외교와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막후 정치 의혹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그의 최측근 인사들이 당·정·청 핵심라인에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중에서도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첫손에 꼽힌다.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한 박 차관은 청와대에서 ‘왕비서관’으로 불렸으며 정두언 의원의 ‘권력사유화’ 발언으로 물러난 후에는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영포라인’에 대한 의혹이 짙어졌으나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왕차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역시 이 의원의 보좌진을 거쳐 국회부의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도 이 의원의 측근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의 인연도 부각되고 있다. 임 실장과 이 의원이 직접적으로 인연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임 실장이 이 의원과 절친한 권익현 한나라당 고문의 사위가 되며 교차점이 생겼다는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여권에 깊게 뿌리를 내린 채 ‘그림자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여의도에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영향력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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