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굴욕 장면 모아보니

2010.10.12 09:41:45 호수 0호

국정감사가 무르익으면서 ‘국감장 굴욕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다수는 국감 중 졸음을 참지 못하는 의원들의 것이다. 지난 5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는 이상득 의원을 시작으로 김형오·원혜영 의원이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식약청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는 윤석용·유재중·원희목 의원이 나란히 졸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영화계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조 위원장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감에 출석했으나 업무 보고도 하기 전에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으로부터 “업무 보고 전에 용퇴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먼저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발언을 저지당했다.

여야가 간사단 합의를 위해 잠시 정회한 사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영진위의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국감 준비’를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의원들에게 배포된 인사말 표지에 ‘291회 임시국회 인사 말씀’이라고 인쇄돼 있다. 표지는 실수로 그럴 수 있지만 자료와 내용이 임시국회 때와 거의 똑같다. 이것이 영진위원장이 국감에 임하는 태도냐”면서 “영진위는 국정감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폭발했고 정병국 위원장도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영진위 국감을 19일로 연기했다.

조 위원장은 “내가 갖고 있던 인사말은 제대로 된 것이었는데 직원들이 엉뚱한 걸 배포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업무 보고도 하지 못한 채 국감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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