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10.12 09:28:30 호수 0호

 "배추 값 뛰니 배추도둑도 따라 뛴다"
배추 값 인상 여파에 배추도난 빨간불
갓 싹 틔운 모종은 물론 주말농장에도 ‘검은 손’
전국 곳곳 배추도둑 기승 농민들 한숨 ‘푹푹’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배추 값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배추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싼 몸값 탓에 배추가 절도범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 4일 자정께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도로 옆 텃밭에서 신모(54)씨가 배추 10포기를 훔쳐 달아나려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정한 직업이 없던 신씨는 경찰에서 “김치를 담가 먹고 싶은데 배추 값이 너무 올라 그만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어모(63)씨의 밭에서 배추 420여포기를 훔쳐 1톤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려 한 이모(73)씨 등 3명이 주인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달 19일에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 무풍삼거리 인근 밭에서 최모(39)씨가 기르던 배추 1000여 포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갓 싹을 틔운 모종은 물론 가족들이 먹으려고 재배한 주말농장까지 절도범들의 검은 손이 뻗쳐 오고 있는 것.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에 사는 송모(78·여)씨는 지난달 28일 텃밭에 파종한 배추모종 120여 개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달 초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텃밭을 개간해 가족 주말농장을 시작한 전모(54)씨는 수확을 앞둔 배추와 무, 파 등 농산물 일부를 도난당했다.

배추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와 지자체, 경찰, 농민들이 나서 일 년 내내 흘린 땀의 결실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농산물 절도는 현장에서 범인을 잡지 못하면 소용없다"면서 “수확기에 맞춰 경찰과 행정당국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가 뭔데 충고야!”
후배 충고에 격분 흉기 휘둘러 살해
도박으로 1억원 탕진… 빚지고 부인과도 이혼
“똑바로 살아라” 충고에 흉기로 목 찔러 살해

도박으로 1억원을 탕진하고 2000여 만원의 빚을 진 30대 남성이 후배의 충고에 격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자신에게 충고를 한 동네 후배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 12일 오후 11시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연못 계곡에서 초·중학교 후배인 김모(33)씨와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던 도중 김씨가 “인생 똑바로 살아라”고 말하자 격분한 최씨는 평소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김씨의 목을 두 차례 찌르고 근처에 있던 돌로 머리 부위를 내리쳐 숨지게 했다.
최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정모(33)씨와 함께 김씨의 시신을 범행 현장에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야산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도박에 빠져 1억원을 탕진하고 2000여 만원의 빚을 지게 됐으며, 최근 부인과 이혼하고 홀로 6살짜리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사기도박으로 돈을 잃었다고 생각해 언제라도 과거 함께 도박판을 벌였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해칠 목적으로 3년 전부터 소지하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경찰에서 “도박 빚에다 이혼까지 하게 돼 힘든데 김씨가 충고를 하자 술김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우린 친구, 철창도 함께 가요”
강도·강간으로 호화 생활하던 ‘초교 동창’ 덜미

수억원대 절도 행각으로 강남에서 호화생활 
경마도박으로 수억 날려도  “우린 문제없어”


초등학교 동창 3명이 수억원대의 강도·강간 행각을 벌여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억대의 경마도박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4일 다세대 주택에서 금품을 훔치고 피해자를 성폭행한 박모(38)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모(38)씨 등 박씨의 초등학교 동창생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여 팔아치운 최모(50)씨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지난달 19일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가정집에 들어가 78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등 2009년 9월부터 최근까지 1년간 148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서울 강서 지역의 다세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절도, 장물 매도, 운전 등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씨는 절도를 하러 침입한 집에 여성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면 성폭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7월 9일 박씨는 양천구 신정동 A(30·여)씨의 집에 들어가 87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치는 과정에서 A씨를 성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체를 촬영하는 등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2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월세 160만원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월 100만원에 그랜저 승용차를 빌려 탔고, 유흥업소 여성과 계약동거를 하며 명품신발을 사고 경마도박을 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이 꼬리를 밟힌 것은 박씨가 사우나에서 훔친 수표를 도난당한 이후다. 박씨의 수표를 훔친 도둑은 박씨의 신분증에서 확인한 이름으로 이서를 해 서울 신촌의 가판대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해갔다. 도난신고가 되어 있던 수표가 발견되자 경찰은 수표에 이서된 이름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박씨 일당의 파렴치한 범행 전말을 밝혀냈다.

 
간 큰 10대, 도둑질도 통 크게
일주일에  3~4번  도둑질 10대  7명 검거



간 큰 10대들의 절도 행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 이틀에 한 번 꼴로 도둑질을 해 온 10대 7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5일 슈퍼마켓과 주택 등에 침입해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절도) 혐의로 정모(16)군 등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일당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난 8월 신안군 합해면 김모(62)씨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금고에 보관된 현금 17만원을 훔치는 등 불과 두 달 사이 26차례에 걸쳐 목포시와 압해면 일대 슈퍼마켓과 주택에서 86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특히 이들은 2~3명씩 조를 나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빈 주택이나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슈퍼마켓 등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 곳을 3번씩 터는가 하면 2곳의 슈퍼마켓에서는 자신들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본체를 훔쳐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왜 딴놈이랑만 춤춰”
질투가 부른 70대 노인 가스총 난사
성인텍에서 춤 신청 무시당한 할아버지 멱살잡이
춤 신청 무시한 할머니 향해 호신용 가스총 분사

이성을 향한 질투심은 나이를 초월하는 모양이다. 대구지역 성인텍에서 자신의 춤 신청을 받아주지 않고 다른 남성과만 춤을 춘다는 이유로 60대 할머니에게 가스총을 난사한 70대 할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6일 호신용 가스 분사기를 할머니에게 발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7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대구 중구 포정동에 위치한 성인콜라텍에서 장모(62·여)씨에게 다가가 춤을 추자고 두 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하지만 장씨는 이후 다른 남성과 춤을 췄고, 이를 본 김씨는 자신의 춤 신청을 무시한 채 다른 남성들과 춤을 추는 장씨의 멱살을 잡았다. 실랑이가 길어지자 김씨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휴대용 가스 분사기를 꺼내 장씨에게 분사했다.
주변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았고, 장씨는 한 쪽 눈이 크게 충혈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장씨가 내 춤 신청을 두 차례나 거절하고 다른 남자와 춤을 추는 모습에 화가 나 가스 분사기를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곳곳 홧김에 방화 활활
 "돈 안줘서 火, 앙심품고 火"
철없는 40대, 엄마 용돈 안준다 집에 불 질러
정신병원 입원시킨 딸 현관에 불 지르고 폭행

전국 곳곳에서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지난 1일 자신과 말다툼을 한 뒤 남편이 집을 나갔다는 이유로 집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임모(4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 9월7일 오전 2시께 전 남편 문제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가버린 데 화가 나 창고에 쌓여 있던 종이더미에 불을 붙여 268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어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모친이 용돈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자기 집에 불을 지른 철없는 40대 이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어머니(67)가 용돈 2만원을 주지 않고 외출을 한 뒤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2일 오후 휴지에 불을 붙여 이불에 던져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방화 직전 어머니에게 전화해 “용돈을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는 음성을 남겼고, 화재 현장에 실화나 누전, 가스 등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강원도에서는 딸이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두 달여간 치료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현관에 불을 지르고 딸에게 둔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6일 자신의 집 현관에 불을 지르고 딸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최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평소 가정불화를 겪던 중 딸이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자 앙심을 품어왔다. 그러던 지난 5일 오후 3시께 춘천시 퇴계동 자신의 집에서 딸(27·여)이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현관에 불을 지르고 밖으로 나온 딸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최씨가 홧김에 집 현관문에 시너와 종이를 이용해 불을 냈으나 딸이 주변에 있던 양동이 등으로 꺼 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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