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탄 신정환을 찾아라!

2010.10.05 10:49:41 호수 0호

카오·싱가폴·제3국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난 8월27일께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신정환은 9월13일 홍콩 쇼핑몰에서 목격됐다는 보도 이후 행방을 알기 어렵다. ‘마카오에 있다’ ‘필리핀에 있다’ ‘싱가포르에 있다’ ‘제3국에서 은신중이다’ 등 갖가지 설들만 흘러나오고 있다.

9월13일 ‘홍콩 목격’ 보도 이후 행방 묘연
여러 지인들 행적관련 발언으로 갈팡질팡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신정환이 아직도 마카오에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마카오는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으므로 이번 사건이 잠잠해질 것을 기다리며 연말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조직’의 관리를 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직’은 카지노 롤링업자들이 모인 곳. 이들은 신정환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줄 뿐만 아니라 ‘롤링시스템(Rolling System: 고객의 게임량을 측정해 고객의 승패에 상관없이 에이전트에게 중개수수료를 제공하는 체계)’의 늪에서 점점 빠져 나올 수 없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잠적’…조직이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신정환이 이번 일이 조용해질 때까지 모처에 숨어있도록 ‘조직’의 관리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신정환에게 롤링 뿐 아니라 환치기 등으로 연루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신정환이 조사를 받게 되면 줄줄이 딸려 들어갈 수 있는 이들이 신정환의 피신을 돕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카오는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치안이 잘돼 있는 만큼 범법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상관하는 이들이 없기에 그곳을 은신처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직의 아지트나 민박, 호텔 같은 곳에 숨겨놓으면 찾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신정환의 한 측근은 신정환의 행적에 대해 싱가폴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측근은 “신정환은 현재 싱가폴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세부를 떠난 신정환의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일부 지인과 교민들이 홍콩을 거쳐 마카오 체류설을 주장했지만 이 관계자는 싱가폴에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신정환을 직접 찾아가 도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3국 도피설을 주장했다. 그는 “신정환은 제3국에서 은신중이다. 지난 9월12일 전에 입국하려 했으나 상황이 변해 입국 시기가 늦어졌다. 지금 한국인들이 많지 않은 조용한 나라에서 쉬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는 마카오 체류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정환은 측근에게 조차도 거처를 알리지 않고 사라져 현재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신정환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제2의 황기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개그맨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다 불법 체류자로 2년간 도피생활을 했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 9월16일 신정환을 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시민 A씨에 대해 전화조사를 진행했고 고발취지 등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시작했다.

검찰은 고발인인 A씨가 공적인 차원에서 신정환을 고발하긴 했지만 그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 자료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후 신정환의 행적 등에 대해 기초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신정환의 귀국 여부뿐 아니라 현재 위치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런 까닭에 검찰은 신정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접촉을 시도해 귀국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신정환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거나 수사망을 피해서 3국을 전전한다면 검찰은 강제수사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검찰은 아직 신정환에 대한 혐의가 구체화되거나 확정된 상황은 아닌 탓에 인천국제공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하거나 3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하지는 않은 상태다.

“귀국 빠르지 않을 것”

이번 사건은 신정환의 귀국 여부가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신정환이 귀국을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법기관 조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연예계 활동이 사실상 힘들어져 신정환이 귀국을 빠르게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시간이 갈수록 신정환에게 불리한 실정이다. 하루 빨리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처벌과 비난이 두려워 시간만 보내다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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