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뒤 한나라당 웃는 이유

2010.10.05 09:55:00 호수 0호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에 빠져 있는 동안 한나라당은 남몰래 웃고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된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 빅3가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때문에 당초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함과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들의 경쟁구도를 본격화해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달하며 격해진 경쟁으로 인해 빅3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당의 차기 대권구도의 시작점이었던 전당대회가 좀처럼 시선을 끌지 못했다. 현재 민주당에 한나라당 차기 대선주자들을 견제할 수 있는 ‘스타’가 모자란 상황에서 ‘집안싸움’으로 체력을 소비해버린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셋째 주 주간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1%,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9.4%, 오세훈 서울시장이 7.9%, 정몽준 전 대표가 5.5%의 지지율을 보이며 차기 대권구도를 잡아가고 있는 것과 달리 순위권 내에 든 민주당 인사는 6위를 차지한 손 전 대표(7.1%)가 유일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제1야당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야당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는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유시민 전 장관(13.9%)으로 손 전 대표와는 6.8%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공동 3위를 기록한 한명숙 전 총리(9.4%)가 민주당에 적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당내 차기 대권경쟁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며 ‘더 이상의 상처’는 막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새 지도부로 당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구도를 위협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고생길’에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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