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로 결국 백의종군한 더민주 노영민

2016.02.03 14:19:1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를 하는 내내, 정치는 신뢰와 원칙이라고 믿어왔다. 평소 믿음대로 이제 제 진퇴를 결정하려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책임 있게 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제가 사랑하는 당에 대한 도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그동안 정말 고통스러웠다.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수구(誰怨誰咎), 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저의 일로 제가 사랑하는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다"며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의원실 시집 강매 논란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선 미련이 없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제 책임과 도리를 다 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노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기관에 시집을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달 25일 노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노 의원은 그러나 재심청구를 통해 명예회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노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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