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관계’ 진실공방, 그들이 원하는 것은?

2010.09.20 09:45:00 호수 0호

사과 받고 싶어? 물질적인 것 원해?


남자 연예인을 둘러싼 ‘애정관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한류스타 이병헌에 이어 가수 이루까지 두 번째다. 과거 몇몇 연예인들도 비슷한 사건으로 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남자 연예인과 애정관계에 있던 몇몇 여성들이 폭로전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병헌 이어 이루까지 올 들어 두 번째
‘꽃뱀 주의하라’… 유흥수칙 제1순위(?)


작사가 최희진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가수 이루와의 결별 과정에서 태진아가 공갈협박을 했다는 그간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밝히는 글을 남겼다. 최씨는 지난 10일 태진아 측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해 은행계좌번호인 듯한 숫자들이 찍혀 있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태진아와 네티즌들에 용서를 구했다.

상처뿐인 폭로



최씨는 이날 방송 직전인 오후 9시 46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으며 유산한 적도 없다”는 글을 올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최씨는 지난 8월2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와의 결별 과정에서 태진아가 공갈협박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 측은 “최희진이 먼저 1억을 요구했고, 최씨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공식반박했고, 최씨는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양측의 진실 공방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최씨가 작성한 각서가 공개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최씨는 각서에서 “이루와 교제를 한 것은 사실이나 임신, 낙태, 유산을 한 사실은 없으며 태진아가 공갈협박을 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태진아의 강압에 의해 작성한 것이다”라며 각서를 찢는 등의 행동을 보여 다시금 논란을 낳았다. 이에 앞서 한류스타 이병헌도 얼마 전까지 전 여자친구 K씨와 법정싸움을 벌였다. 이병헌은 K씨와의 법정공방에서 8개월 만에 벗어났다. 이병헌과 K씨는 지난 8월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차 변론기일을 가졌지만 양측 모두 불참해 취하됐다.

이병헌은 이날 변호사가 대리 출석했으며 K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지난 4월22일과 5월20일 두 차례 열린 변론기일 모두 불참했던 터라 법원은 원고 측이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병헌과 K씨의 법정 공방은 캐나다 교포 출신인 K씨가 지난해 12월8일 “나는 이병헌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후 K씨는 “이병헌이 해외에서 도박을 했다”며 형사고소까지 진행했다. 이후 K씨는 지난해 12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사소송법상 소취하되면 처음부터 소송이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 소송과 관련된 어떤 기록도 남지 않는다. 이로써 이병헌은 지난해 12월 이후 반 년 간의 긴 논쟁에서 벗어났다.

남자 연예인과 애정관계에 있던 몇몇 여성들이 당사자에게도 주홍글씨가 될 수 있는 폭로전을 벌이는 이유는 진심으로 사과를 바라는 측과 특별한 목적을 동반한 협박성 발언을 하는 측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사실 남자 연예인들이 ‘꽃뱀’에게 당한 사건은 상상을 초월한 충격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개그맨 주병진은 성폭행 사건으로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대생이 주병진의 돈을 보고 접근한 꽃뱀으로 밝혀졌다. 결국 법원에서 주병진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HOT 출신 가수 이재원도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마음고생을 했다. 한 여성이 이재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했다가 합의를 하고 취하한 적이 있다. 당시 이재원의 성폭행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여성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 합의하고 고소를 취하한 이유에 의혹을 보이면서 그녀가 꽃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한 마음고생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협박성 폭로 위협을 받고 있는 남자 연예인이 적지 않다”며 “최근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클럽 등에서 일명 ‘꽃뱀’에게 당하는 일반인 남자가 부쩍 늘었다. 그 상대가 연예인이라면 직업적 특성을 이용해 물질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행동이 더욱 적극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꽃뱀’에 당한 남자 연예인은 알려진 것만 해도 꽤 많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지금도 이 같은 ‘꽃뱀’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며 “남자 연예인들에게는 ‘꽃뱀을 주의하라’는 유흥수칙 제1순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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