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특집 8> 연예계 ★들의 역대 ‘황당루머’ 베스트10

2010.09.20 09:15:00 호수 0호

허허~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네!

나훈아 ‘바지 벗기’ 액션에 취재진 경악…기상천외 ‘100분 라이브쇼’
김태희 ‘재벌과 결혼설?’…“그 분과 만난 적도 없어”
고현정 ‘연하킬러설’…“편한 사이니깐 농담식으로 말한 것”
강부자 ‘마담뚜설’…후배 여자배우들 재벌들과 연결 소문


연예계에서 ‘루머’란 끊임없이 재생산되기 마련이다. 말이란 발이 달려있어서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던 곳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당사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되기도 한다.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사실무근인 소문들이 일부 네티즌들의 손에서 손으로 퍼져가고 있다. 연예계에서 가장 황당한 루머는 무엇일까. 일요시사는 연예인들이 겪은 황당 루머 10가지를 꼽아보았다.

(1)나훈아 염문설
 나훈아가 20 06년 말 데뷔 40주년 공연 이후 예정된 콘서트를 갑자기 취소하고 행방이 묘연하자 ‘야쿠자 폭행설’ 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다. 나훈아가 일본 야쿠자 중간보스인 국내 한 여자 연예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이 야쿠자에게 납치를 당했고 신체 중요부위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1년여 동안 잠적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자, 나훈아는 2008년 1월2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상천외의 기자회견을 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한 반박의 자리였다. 기자회견 중 그는 돌연 테이블에 뛰어 올라 바지를 내리려는 액션을 취해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팬들을 경악케 했다.
나훈아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털어놨다. 그동안 1년 가까이 나돌았던 소문에 대한 진실을 해명하는 자리였지만 그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해명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했다.
나훈아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언론과의 모든 접촉을 끊었다. 드문드문 복귀 얘기가 나돌긴 했지만 2년 넘게 감감무소식이다. 행방 역시 국내와 해외에서 더러 목격됐다는 정도다.

(2)강호동 스캔들
강호동은 힘과 관련된 루머가 돌았다. 강호동은 모 방송에서 “천하장사라는 선입견이 크다. 무언가를 박살냈다는 등, 나이 많은 여자 연예인과 어떻다는 등의 루머가 난무했다”면서 일명 ‘천하장사 스캔들’에 대해 털어놨다.
강호동 스캔들의 주인공은 고두심과 이승연. 고두심은 모 방송에 출연, “‘강호동과 사귄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배우의 삶을 후회한 적이 있다”며 “항간에 떠도는 헛소문에 내 이름이 돌아다닐 때 배우의 삶을 후회하게 된다.
다 지나간 얘기지만 강호동씨와 내가 연애한다는 소문에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연 역시 모 방송에서 강호동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강호동씨 이름만 들어도 무섭다”며 괴소문에 대한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3) 비-이효리 라디오 괴담
당시 TV 뉴스에까지 나왔던 이 루머는 비의 지인이 진행하는 모 라디오 생방송에서 비가 전화연결이 된 줄 모르고 이효리와 있었던 사담을 털어놓았다는 내용.
루머의 당사자인 이들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괴담을 유머소재로 활용하는 등 루머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는 모 방송에 출연, “당시 홍콩에서 콘서트를 하는 중이었다”며 “나중에 진상을 확인한 결과 초등학생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일파만파로 퍼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4)장윤정 임신설
연인이었던 노홍철과의 결별 이후, 유명 정치인 2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장윤정은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루머로 마음고생을 했다”며 심경고백을 했다.
장윤정은 “결별한 이후에 여러 가지 결별이유들이 나왔다. 1번 노홍철 결벽증 때문이다. 2번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다. 그런데 3번이 정말 대박이다. 내가 또 임신을 했다고 한다”며 3가지 루머들에 대해 소개했다.
장윤정은 이어 “이번 임신설의 상대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었다. 심지어 내가 아기를 낳으러 미국으로 갔다고까지 하더라”며 점점 커져만 가던 소문의 무서움을 전했다. 장윤정은 또 “지금도 장윤정을 검색하면 제일 위에 그 이야기가 있다. 부모님이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매일 우셨다”면서 “못 믿는 사람들에게 정 원하면 건강검진을 떼어다 드리겠다”고 말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5)김태희 결혼설
김태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재벌과의 비밀 결혼설이다. 재벌2세와 미국에서 결혼했다는 내용.
김태희는 모 방송에서 “나와 비밀 결혼을 했다고 소문 난 그 분과는 만난 적도 없다. 재벌과의 비밀 결혼설을 많은 사람들이 믿을 거란 생각조차 못했다”며 “하지만 점점 기정 사실화 됐다. 어느 날 여름, 가족과 여행가는 길에 조카와 출입국 심사할 때 조카가 공교롭게도 소문의 주인공과 성이 같아 오해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태희는 이어 “출입국 심사하던 사람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후회 안 하세요?’라고 물었다, ‘네?’라고 하니 머뭇거리다 ‘연예계 생활 후회 안 하세요?’라고 다시 물었다”면서 “소문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 몰랐다. 놔두면 작아질 거라 생각하고 좀 기다렸는데 더 커졌다”고 비밀 결혼설이 불거졌던 당시 해명하지 않고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희는 이어 “그래서 소속사에서 심각하게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들을 선별해 고소하게 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밀 결혼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6)변정수 사망설
2003년 7월15일 발생했던 탤런트 변정수의 교통사고 사망설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인터넷에 올려진 내용은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언론사로 빗발쳤다. 그러나 허위로 판명됐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다음날 19세의 한 여대생이 “장난으로 그런 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자수하면서 일단락 됐다.
당시 변정수가 처벌을 원치 않아 여대생 사건은 불기소로 끝났다. 변정수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거짓 소문이 멀쩡한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7)고현정 연하킬러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조인성, 천정명과 스캔들이 났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천정명과는 9살 차이나는 연상 연하 커플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천정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현정 누나와는 드라마 촬영 전부터 같은 미용실을 이용해 안면이 있었다. 고현정 누나를 통해 조인성과도 알게 됐다. 당시 매니저와 고현정 누나의 동생이 친분이 두터워 서로 알게 됐고,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모 프로그램에서 MC가 “이들에게 진짜로 사랑한다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고현정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편한 사이니깐 농담식으로 말한 것이다”면서 “조인성은 위트도 있고 겸손하고 나와 박자가 잘 맞는다. 둘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얘기가 잘 통했을 때 ‘인성아 바로 이거야 결혼하자 뭘 망설이니’라고 하자 인성이 대답이 ‘쉬운 여자는 싫다’였다”고 밝혔다.
또 “천정명에게도 같은 식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했더니 천정명은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빠한테 물어봐야 되는데’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8)강부자 마담뚜설
강부자가 ‘마담뚜’라 불리며 후배 여자배우들을 남자 재벌들과 연결시켜줬다는 소문이 흘러나와 한때 화제가 됐다.
강부자는 모 프로그램에서 “재벌 총수와 후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중간에 소개비를 가로챈다는 소문이 돌더라. 10:0이라는 루머도 있더라”며 “10만원짜리 전세로 시작해 지금 70평 빌라에 산다. 그렇게 중간에 가로챘으면 지금쯤 부자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42년의 결혼생활 동안 백화점 지하식품관에서 물건을 사본 적이 없다. 항상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며 산다”며 “쉽게 사는 사람이 아닌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부자는 또 “왜 여태껏 침묵했나”라는 질문에 “내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아니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며 “남편 또한 믿음이 있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9)장서희 성형설
보톡스로 성형설에 휩싸였다. 장서희는 모 프로그램에서 “<한밤의 TV연예>의 진행자로 나섰을 때 얼굴과 몸 전체가 부어 있었다”고 말한 후 “당시 생방송을 펑크낼 수 없어서 그냥 진행을 맡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장서희는 예뻐지고 싶은 욕망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한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당시 대기실에서 장서희를 본 서경석 등 패널들은 장서희의 부은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서경석은 장서희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왔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해 순식간에 양치기 소년(?)이 됐다.
장서희는 “그렇다고 시청자들에게 보톡스 맞아서 일주일 후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방송이 그렇게 끝나버렸고, 오해가 생겨서 인정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다”며 “물론 보톡스도 했지만 몸이 안 좋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몸이 안 좋다고 자막 처리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10)정소녀 흑인아기 출산설
당시 아프리카 가봉 대통령이 내한해 만났다는 설이 확대 재생산됐다. 정소녀는 모 프로그램에서 “왜 그런 소문이 시작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정소녀는 “방한한 아프리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흑인아이를 출산했다” “의사인 시아버지가 직접 아이를 받았는데 흑인이었다” “아이가 우는데 사람들에게 안 보이려고 급히 옷장에 감췄다” 등 자신을 옥죈 근거 없는 괴소문을 상세히 밝혔다.
정소녀는 “정작 소문의 당사자인 나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소문을 전한다는 것 자체를 실례라고 생각했는지 누구도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정소녀는 이 같은 소문 때문에 당시 출연하던 모든 CF에서 퇴출되는 아픔도 겪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한 것이 더 큰 화를 부른 것 같다”면서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를 만나면 꼭 따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정소녀는 1970, 80년대 CF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탤런트, MC, 가수 등 다방면에서 큰 활약을 펼쳤지만 ‘흑인아이 출산설’에 시달린 뒤 돌연 방송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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