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흥업소에도 등급이 있다?

2010.09.14 09:55:00 호수 0호

“퇴폐 호빠는 가라~ 이제 건전함이 먹힌다”

불법적이고 음침한 이미지 벗은 ‘호빠’…‘문화’로 정착
‘레드모델바’ 여성전용 유흥문화로 자리매김, 인기 쑥!



텐프로의 바로 밑 단계에는 ‘점오’라는 업소가 있다. 이곳도 일반인들이 쉽게 찾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호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알아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단지 장사’라는 개념이다. 룸살롱에는 없는 이 새로운 유형의 영업방식은 말 그대로 전단지를 뿌리면서 영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유흥밀집가의 인근에 부쩍 호빠 전단지가 많이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영업방식을 강화한 호빠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오’까지만 해도 전단지 영업을 하지는 않는다. 이들 역시 ‘길거리 뜨내기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다. 점오와는 또 다른 영업방식이 바로 ‘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클럽들은 전단지 영업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곧 ‘뜨내기손님을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이러한 류의 클럽들은 이른바 ‘여성음주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도 편안하게 들러 음주를 즐기고 멋진 꽃미남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국내에서 이런 여성전용 유흥 문화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드모델바 김동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불법적이고 음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호빠를 건전한 여성전용음주 클럽으로 바꾸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우리는 불법이 없다’고 외쳐도 손님들이 먼저 나서서 불법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식의 전환을 해내는 것이란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화’라는 것이 정말 묘해서인지 일단 한번 그렇게 상황이 뒤집히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반추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때부터는 주체적으로 나서서 자신들의 음주 문화를 가꾸어 가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짧은 기간에 여성들의 음주문화라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상황이 변하면서 클럽에 가는 사람들의 수도 상당히 다변화됐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호빠’라고 하면 그 주요 소비계층이 룸살롱 나가요 아가씨, 혹은 유한마담 등이 연상되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개념적 틀에서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대중들이 이곳을 드나들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직장여성, 여대생들이다. 그들은 십시일반으로, 혹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이러한 여성전용 클럽을 찾아 자신들만의 일탈과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