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목소리 전할 사람 보내라”

2010.09.07 09:29:18 호수 0호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특사설’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시선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에게 가있지만 대북특사는 이 대통령과 가까운 이가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 이 대통령에게 “특사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고, 향후 5년간 이 대통령과 일할 수 있는, 일할 사람이 가야 북측에서 신뢰할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을 때 대북특사로 나설 수 있는 이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손꼽힌다. 이 대통령의 친형으로 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데다 북한 소식에 빠른 일본 측에 친인들을 두고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도 ‘박근혜 대북특사설’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보다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더 적임”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북특사설’이 나오는데, 내 생각엔 이 장관이 더 적합하고 가능성도 크다”면서 “대북특사는 대통령의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그 파견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특사는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고,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 중에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 할 사람이 맡아야만 북한이 특사의 말을 대통령의 ‘음성’이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한다. 그 점에서 이 장관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특사설’에 대해서는 “북한이 종종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온 박 전 대표의 말을 과연 대통령의 ‘음성’이라고 생각할지 의문”이라며 “이 장관 다음으로 적합한 사람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라고 말했다.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북특사 적임자로 박 전 대표와 임태희 청와대비서실장을 꼽았다.

장 전 의원은 “북한이 지난 싱가포르 남북정상회담 남측인사로 언론에 알려진 임태희 전 노동부장관이 현재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북측에서 남북정상회담의 문이 새롭게 열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북측과 접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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