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회동, 분위기 좋았는데 내용은 ‘…’

2010.08.31 09:35:00 호수 0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8월22일 한시간 반 가량의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후 손을 맞잡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에 대해 속 시원한 ‘워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단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춘추관 출입기자들에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오찬 회동이 이뤄졌음을 밝혔을 뿐 회동에 배석자가 없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두 분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개헌 논의, 박근혜 대북특사론, 차기 대권과 관련한 밀약설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 김재원 전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집행권의 영역이기 때문에 특별히 과도한 문제가 없다면 집행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박 전 대표의 기본적인 취지”라며 “4대강 사업 자체가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어 (박 전 대표가) 협조한다는 취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약속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차기라는 것이 대통령이 약속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해서 장애물을 설치한다고 해서 그렇게 갈 수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처럼 수많은 ‘설’을 낳고 있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내용은 박 전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표의 ‘입’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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