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2010.08.24 11:29:46 호수 0호

“‘4대강’ PD수첩 보류하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등 우여곡절

지난 17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 예정이던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결방됐다.

결방 사유는 MBC 김재철 사장이 이날 오후 있었던 임원회의에서 사규 위반을 이유로 <PD수첩>의 방송 보류를 지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오행운 PD는 <PD수첩> 방송을 두 시간 앞둔 이날 오후 9시30분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송은 사장이 보류 결정을 내린 상태라 불방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방송을 연출한 최승호 프로듀서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 <PD수첩>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의 방영을 막아달라며 국토해양부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결정문에서 재판부는 “기록만으로는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의 내용이 명백히 진실이 아니고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송이 이뤄진다고 해서 신청인에게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MBC <PD수첩> 제작진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의 중단 의사를 밝힌 지 3~6개월 뒤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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