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사장

2010.08.24 11:31:19 호수 0호

‘예술 경영’으로 ‘우아한’ 소통

직원들과 전시회·뮤지컬 관람
 
지난 17일 오전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는 사무실에서 마련되는 것이 보통이어서 의외라는 반응 일색이다.

이는 ‘예술 경영’ ‘감성 경영’을 통해 임직원·고객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2007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달 한 번씩은 직원들과 저녁 자리를 갖고, 미술전시회 혹은 뮤지컬 공연 관람을 같이하고 있다. 사내에서 호응도 좋다. 신청이 밀려 있을 정도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는 임직원에게 초콜릿을 직접 나눠주며 임신한 여직원들과는 꼭 식사를 같이하며 격려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주요 고객사 관계자 180여 명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으로 초청했다. 최 회장은 직접 고객들을 인솔해 ‘모네’ 전시전을 관람했다. 그동안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술관, 중국 상하이 비엔날레,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서울 덕수궁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예술 마케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 현황과 관련한 솔직한 얘기도 털어놨다. 지난해 ‘노아가 방주를 만든 이후 최악의 불황’이라는 파고를 겪은 한진해운은 올 들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1697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제 겨우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또 채권단과 맺고 있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과 관련, “내년까지 약정이 유효한 상태로 채권단이 미리 졸업시켜 줄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앞으로 채권단이 일률적 잣대가 아닌 산업별 특성을 감안하고 약정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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