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부추기는 국내 최대 유사성행위 전문사이트의 실체

2010.08.24 10:46:19 호수 0호

‘호색한은 영웅, 패밀리맨은 졸장부… “인생 뭐 있나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음란 사이트 Y가 최근 들어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들은 그간 발 빠른 변신을 해왔고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트 주소를 공지하는 등 경찰의 단속에 기민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Y사이트가 국내 음란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모임이 되었다는 평가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운영진들 중 일부가 ‘변태 업소 업주들’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변태 업소 업주들로 구성된 사이트 운영진들이 성매매를 조장하면서 결국 우매한 네티즌들을 현혹해 자신들의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회원들까지 있을 정도라고. Y사이트의 최근 동향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각종 논란을 집중 취재했다.


Y사이트, 사이트 차단되면 회원들 간 ‘트위터’로 주소 공지
‘인생 뭐 있냐’ 인생철학 전파…은근한 성매매 조장 메시지


Y사이트는 국내 사이버 수사대에 있어서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마땅히 단속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거기에다 이들은 뛰어난 선전선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때문에 회원들의 결집력 또한 매우 강하다. 실제 Y사이트의 운영진들은 특정 업소를 망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선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친절한 업소, 과장광고를 하는 업소들을 선별해 ‘블랙 리스트’로 발표하면 회원들은 일시에 해당 업소에 가지 않게 되고 그 결과 매출이 급감하는 업소가 허다했다. 그만큼 해당 업계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국내 성매매 산업의 뿌리를 뽑는 과정에서 Y사이트를 없애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이들을 제재하기가 무척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들은 사이트가 차단되면 트위터를 통해 회원들에게 새로운 사이트 주소를 공지하는 방법으로 기존 회원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경찰과의 ‘IT전쟁’에서도 어느 정도 승리한 것으로 보여 진다. 한마디로 이들 Y사이트는 국내 성매매 산업의 보이지 않는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그간 다양하고도 교묘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조장해왔다.

무엇보다 ‘인생 뭐 있느냐’라는 나름의 인생철학을 설파하면서 성매매 업소를 자주 이용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에 올라있는 글의 일부를 살펴보자. “참된 Y인이라면 그런 것 따위 (법, 질서, 미풍양속, 윤리)는 당연히 개무시해야죠.” “요즘 Y회원분들, 왜 이리 기가 죽었는지. 월급의 50%를 유흥비로 쓴다고 벌벌 떨질 않나. 가족들한테 돈을 써야 한다면서 질질 짜질 않나(그래서 애새끼 과자부스러기, 장난감 좀 사준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인생 뭐 있냐’ 이데올로기
교묘하게 퍼뜨려



“어차피 곧 썩어 문드러질 몸뚱아리입니다. 인생 짧아요. 재수 없으면 내일 모레 그냥 황천길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우. 이런 짧고 고단한 인생, 여색에 푹 빠져서 즐기다가 가면 그 뿐이거늘. 참 졸장부를 많네요. 영웅=호색한, 졸장부=건실한 패밀리맨.” 이들은 이러한 글을 통해서 일종의 ‘성매매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만의 인생관을 설파하면서 성매매에 보다 많은 돈을 쓰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Y사이트의 선전선동은 일견 왜곡된 견해가 많고 비정상적인 생각이라고 꼬집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글을 접한 직장인 이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Y사이트가 있는지  몰랐었는데, 그들이 쓴 글을 보니 마치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의 치기어린 말처럼 생각된다. 몸은 성장했는데 그에 걸맞는 인생관과 세계관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의미다.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할 책임감도 없고 또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정직한 인생관도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쓰레기 같은 억지 주장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인생관’을 통해서 성매매 이데올로기를 여전히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회원들이 ‘경찰 단속’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적으로 반응을 하기도 한다. 단속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 이를 보는 이들도 단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매매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Y사이트 운영자는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보공유 커뮤니티로 시작 → 최근 업소 홍보장으로 변질
독재 운영·업소 치우친 운영에 고정회원들 불만 치솟아


“단속 별거 아닙니다. 그리고 댓글로 단속과정에 대해 물어보는 자들이 많은데 이렇게 단속 이야기를 쓰면 Y에서는 댓글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강등입니다. 이 밑으로는 일절 이러한 질문조차 하지 마셔야합니다.” 이들의 이 같은 사이트 운영은 마치 ‘독재자’를 방불케 한다.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무조건 거부하고 이를 강압적으로 제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에는 Y사이트 자체가 일부 업소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운영진들 자체에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회원들 내부에서 먼저 제기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회원들이 쓴 글들을 살펴보자.

“Y사이트 회원이 된 것도 4년 전 쯤인데 처음에는 정보공유 카페였던 것이 완전 업소홍보용으로 바뀌어서 가입 업소에 가서 회원비라고 70~100만원씩 요구해서 받고 대신 유명닉이라는 사람들이 잔뜩 부풀린 기행기를 3~4편 정도 써주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건 친한 실장한테 직접 들은 얘깁니다. 안 그래도 작전성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거기까진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심한 것은 Y사이트에 비협조적인 업소의 기행기를 모르고 올리면 바로 삭제해 버리더군요. 왜 삭제했나하고 들어가 보니까 공지시항에 ‘Y사이트의 회원업소가 아닌 업소 기행기를 올리는 걸 장려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아예 선언을 하고 운영진이 강성일변도인 점에 대해서도 변명이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결론은 업소한테 돈 받고 선전해주는 카페로 살겠다는 얘기. Y 운영자 중 몇 명은 실제 업주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결국 Y사이트의 실체는 ‘업소 홍보 사이트’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분노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L씨의 이야기다.

“솔직히 나도 유흥에 관심이 있고 여자를 좋아해서 그동안 Y사이트를 신뢰하고 관심 있게 지켜봐온 것도 사실이다. 비록 불법적인 정보이고 성매매 자체도 불법이지만 그래도 이쪽 한 길을 쭉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가겠다는 운영진들에게 고마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자기네들의 상업적인 이익을 위한 장삿속을 차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마디로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언제까지 통한다고 생각했던 운영진들 자체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회원들이 돈으로 보여
시커먼 ‘장삿속’ 드러내

또한 이제까지 ‘강성’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것도 사실은 이러한 강성을 통해서 회원들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일종의 ‘분위기 형성’차원에서 해석할 수도 있다.

“아마도 Y사이트가 처음부터 ‘강성’ 이미지를 가지지 않았다면 이 정도까지 오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회원들의 반발로 사이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다면 운영자들은 큰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아예 처음부터 ‘강성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왔고 그것이 회원들의 불만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치밀하게 준비되어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Y사이트 측은 회원들의 이러한 불만과 문제제기에 대해서 일체의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대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Y사이트가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Y사이트를 떠나는 회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 운영진들이 집단의 힘을 이용, 화대에서 일정액을 할인받는 등 회원들의 권익(?)옹호를 주장하는 등의 달콤한 당근정책을 선보이는 한, 처음으로 성매매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들 Y사이트의 ‘충성고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법당국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Y사이트를 단속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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