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나 아직 살아있다”

2015.12.03 17:33:43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두 달여 만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타워를 기습 방문했다. 한·일 양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전을 대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1일 오후 신 총괄회장은 제2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제2롯데월드타워 방문은 지난 9월30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신 총괄회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등으로부터 공사 진행상황 및 롯데월드몰 운영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업계서는 신 총괄회장의 기습 방문을 두고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 중인 소송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가처분 소송을 앞두고 갑자기 제2롯데월드 현장을 방문한 것은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신 총괄회장 해임 무효소송 첫 공판에서 롯데홀딩스 측은 신 총괄회장 법률 대리인이 제출한 위임장의 적법성 문제를 제기했다. 롯데홀딩스 측 법률 대리인은 “신 총괄회장이 이 소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송을 위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제2롯데월드타워 기습 방문
차남과 소송전 대비한 행보

5분여 만에 첫 소송을 마무리한 재판부에서도 다음 기일까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롯데홀딩스 쪽에 요구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향후 롯데 경영권 소송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제2롯데월드타워 방문이 정례적인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한 적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이 2013년 말 고관절 수술을 받고 8개월 만에 현장 경영에 복귀한 곳도 바로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이었다. 지난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현재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10년 11월 제2롯데월드타워 착공 이후 수시로 방문하는 등 현장의 모습을 직접 보는 현장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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