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실서 책장사?

2015.12.03 15:57:11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이 피감기관에 자신이 쓴 시집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갖다 놓고 시집을 팔았다는 것이다. 노 의원 측은 지난달 초 국회 사무실에서 카드 단말기로 석탄공사에 시집 구매 비용을 결제해줬다.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카드 단말기를 사용한 것이니만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노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약자인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출범시킨 을지로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질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노 의원은 지난 1일 자진해서 당무감사를 청구했다. 노 의원은 지난 달 30일 충북 청주에서 자신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국회 사무실에 카드단말기 비치
강매에 여신법 위반 파문 확산

초청장은 보내지 않았지만, 행사 당일 피감기관 대여섯 곳이 책 300만원 어치를 사 갔고, 석탄공사 측이 행사가 끝난 뒤 의원실에 찾아와 50만원 어치를 카드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 측은 이 과정에서 강매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노 의원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오래 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노 의원이 산업위 산하 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노 의원의 시집 강매 논란과 관련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 믿기 어려운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예부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마라’고 했다”며 “개인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는 것 자체가 오해받기 충분한 상황이고 비정상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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