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4대강은 부동산 개발”

2010.08.24 09:47:26 호수 0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 인근에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큰 이익을 기대하며 찬성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4대강은 부동산 개발이라는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17일 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은 한마디로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부동산 개발”이라고 규정하며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정화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긍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안 지사는 후보시절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으나, 취임 이후에는 ‘재검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 정부에 ‘토론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 안 지사의 이번 발언은 취임 이후 4대강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개인적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화하자고 제의해놓고 당장 행동으로 안 나오니까 (언론이) 충남도지사가 입장을 선회했다고 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내 소신에 대한 왜곡”이라며 섭섭한 속내를 토로한 바 있다.

결국 안 지사의 이번 ‘4대강 반대’ 발언은 일부 언론의 ‘입장 선회’ 보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안 지사는 “재검토 특위에 대안을 만들어 보라고 했으니 그 결과를 들어봐야 한다”며 충남도의 공식입장과 도지사 개인의 발언은 다른 것이라는 의미의 부가설명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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