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부활 플랜

2010.08.24 09:27:54 호수 0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측근들의 현주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실정치에서 ‘역할’을 하고 있거나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실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손꼽힌다. ‘DJ의 복심’으로 통했던 그는 제1야당의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정세균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가신이었던 동교동계 인사들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일주일에 한차례 현충원 참배로 결속을 도모해왔다. 최근에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당권주자 캠프에서 역할을 맡았다.

‘동교동 특무상사’로 불렸던 이훈평 전 의원은 정세균 캠프, 김태랑 전 의원은 정동영 캠프,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박양수 전 의원은 손학규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는 ‘젊은’ 인사들도 있다. DJ 참모들의 모임인 ‘행동하는 양심’에는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던 김대곤·조순용·기동민씨와 설훈·우원식·이인영 전 의원,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등 과거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거나 그의 정치철학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종교계·학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행동하는 양심’을 출범하면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철학과 가치를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젊은 세대로의 DJ 가치 계승’이다.


향후 ‘제2의 동교동계’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참모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동하는 양심’측도 “김 전 대통령의 사상을 계승하는 올바른 가치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좋은 정치를 해나가면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말로 현실정치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등은 2012년 총선을 통해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