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0.08.17 10:22:43 호수 0호

“대선후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8·8개각, 김태호 총리 내정 긍정 평가
한나라당 차기 대선후보 ‘다다익선론’

   
8·8 개각으로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론’에 탄력이 붙었다. 6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당직인선 등을 통해 40대와 50대 초반 ‘젊은 피’들이 대거 전면에 나선데 이어 올해 48세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무총리에 내정되면서 정가 안팎에서 차세대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내 ‘차세대 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난 9일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8·8 개각을 “국민의 요구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어 김태호 전 지사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고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김 내정자 (나이) 위로는 안 된다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김 전 지사를 내정한 것 같다”며 “젊은 마인드를 갖췄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한 김 내정자의 발탁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친박계의 의혹을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말로 일축했다.
원 사무총장은 “모든 것을 음모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여러 (대선) 후보 중에서 좋은 후보를 고르는 게 정당정치의 기본”이라며 “(대선 후보들이) 내용을 가지고 승부를 겨룬다면 한나라당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도 좋고 민주당 내에서도 건강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독주하게 되면 안주하게 된다”면서 “박 전 대표를 위해서도 (대선 후보) 다자구도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본인의 차기 대권도전에 대해서는 “아직 여물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는 정권 메이커 중 한사람으로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원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권의 인사가 영남편중·호남소외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호남안배 차원에서 호남출신 국무총리, 권력기관장을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호남 몫 최고위원에 대한 의중도 드러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2석은 ‘충청 몫’과 ‘호남 몫’으로 정해졌지만 당내 ‘친이’ ‘친박’ 비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파와 대표성 등을 감안해 어떻게든 1자리씩 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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