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선진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

2015.11.20 09:15:3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11·14 민중총궐기’를 두고 한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당시 상황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서는 ‘국민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언론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부각하는데 선진국의 경찰 대응 진압에 대해 공부를 하면 참고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미국 경찰은 그냥 막 패버린다.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을 죽이는데 이 중 80∼90%는 정당한 것이라는 판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과잉진압? 정당한 공권력” 주장
야당 “국민 모독하는 말” 반발

새정치연합은 즉시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며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궐기에 참여한 백남기씨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있으며, 이를 두고 과잉진압·공권력 남용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의 발언을 옹호하는 주장도 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같은 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서 정부 당국이 강경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경찰 대응과 진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다 보면 과잉 진압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더라”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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