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내놔” 충전기로 친구 목 ‘꽁꽁’

2010.08.10 09:28:54 호수 0호

돈 때문에 친구 목 졸라 살해한 여대생 ‘충격’

인천 남부경찰서는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살해한 조모(19·여)양과 이를 도운 그의 사촌동생 구모(17·여)양, 구양의 친구 임모(16·여)양 등 10대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 7월26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 자신의 집으로 고교동창 강모(18·여)양을 불렀다.
강양이 조양의 집에 도착하기 전 조 양은 자신의 이종사촌 동생인 구양에게 연락해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목을 조르는 것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구양은 “힘이 쎈 친구가 있다”면서 임양과 함께 조양의 집에 나타났다.

조양과 임양이 의기투합해 휴대전화 충전기로 강양의 목을 조르는 동안 구양은 현관문 밖에서 망을 봤고, 결국 강양은 고교 동창 손에서 무참히 숨졌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강양이 숨진 뒤에도 집에 있다가 범행 한 시간 이후 집에 돌아온 조양의 어머니와 남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양은 “친구가 340만원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면서 “기절만 시켜 겁을 주려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숨진 강양의 지인은 조양이 강양에게 함께 인터넷쇼핑몰을 하자며 투자를 요구했으나 강양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했을 뿐 돈을 빌린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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