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은 휴가철인데…”

2010.08.10 09:06:37 호수 0호

휴가철을 맞아 여의도 정치인들도 그들만의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의원들이 외교·휴가 일정에 맞춰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각 상임위별로 외유성 해외 시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것. 휴가기간에 맞춰 지역구 민심 탐방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각종 선거로 지역구 민심이 흔들렸던 만큼 이를 다잡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한 의원은 휴가기간을 맞아 “지역에 간다”면서도 “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듣는 일을 하러 가는 것”이라며 한숨 섞인 푸념을 늘어놨다.

하지만 이들의 사정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3인방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정세균·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3인방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에 이어 또다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기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트위터를 통해 여름휴가 계획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제 휴가 계획을 물으셨는데, 올해 저는 별다른 계획없이 선풍기와 수박을 벗 삼아 집에서 피서할 예정”이라면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무더위 속에 건강하신지요? 휴가철이 되니 마음이 많이 설레시겠어요. 그동안의 피로 싹 푸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건강히 다녀오세요”라고 적었다.

유시민 전 장관은 7월 재보선 이후 일찌감치 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달 28일 “은평선거 때문에 미루었던 가족휴가를 내일 떠난다”면서 “휴대전화, 인터넷, 아이폰 다 두고 떠난다”고 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