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엔조이’에 14억원…대줬나? 뜯겼나?

2010.08.03 10:53:53 호수 0호

[재계뒷담화]A회장 ‘호스티스 스폰서설’

룸살롱 에이스 접대부와 밀월관계 추문
임신설·낙태설·출산설 등 맞물려 회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가 ‘호스티스 스폰서설’에 휘말렸다. 추문의 주인공은 모그룹 A회장. A회장이 룸살롱 접대부에게 수십억원을 줬다는 게 풍문의 요지다. 과연 사실일까. 그렇다면 그는 무슨 이유로 돈을 준 것일까. 재계와 화류계에 떠돌고 있는 소문의 진상을 쫓아봤다.

재계와 화류계에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모그룹 A회장이 룸살롱 접대부에게 생활비조로 수십억원을 줬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해당 접대부가 술김에 이 같은 사실을 주변 화류계 종사자들에게 털어놨고, 곧바로 재계 호사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데 이어 증권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풍문에 따르면 A회장은 강남 고급 룸살롱 B업소의 단골손님이다. B업소는 ‘상위 1%’가 주 고객.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어지간한 재력으론 명함도 못 내민다.

마담뚜 ‘강추’ 소개

A회장은 B업소를 매일같이 들락날락하면서 유독 한 접대부만 지명했는데, 바로 이 여성이 A회장의 스폰을 받고 있다는 소문의 주인공이다. A회장은 마담뚜의 ‘강추’로 접대부를 소개받은 이후 ‘한우물’만 팠고, 결국 그녀를 자신의 품속에 넣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접대부는 돈에 눈이 멀었다. ‘하룻밤 엔조이’상대인 줄 알지만 A회장의 거침없는 ‘베팅’에 녹아날 수밖에 없었다. 호화 오피스텔, 외제 스포츠카, 명품 잡화, 최고급 보석, 매달 생활비 등 A회장이 접대부에 쏟아 부은 돈은 지금까지 14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얘기가 알려진 것은 접대부의 주정 때문이다. 어느 날 술에 만취한 접대부가 밀월관계를 비밀로 하자는 은밀한 약속을 깨고 주변 사람들에게 A회장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한 것. 또 그동안 스폰 받은 금액을 자랑하듯 떠든 게 소문의 시작이다.

다만 A회장이 접대부에게 무슨 이유로 돈을 대줬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고의적인 요구로 뜯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 호사가는 “룸살롱에 자주 가는 일부 재계 호사가와 증권맨이 웨이터와 접대부 등으로부터 A회장의 호스티스 스폰서 얘기를 듣고 소문을 퍼트린 것 같다”며 “다른 루머와 달리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실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귀띔했다.

모 증권사 직원은 “A회장이 접대부에게 준 금액이 적지 않아 접대부의 임신설과 낙태설, 출산설까지 맞물려 회자되고 있다”며 “아직 소문이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아 잠잠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른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라도 뜨는 날엔 좀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A회장의 화류계 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회장은 유흥가에서 새벽이슬을 맞는 ‘밤의 황제’로 유명하다. 일부에선 ‘룸방 죽돌이 회장님’으로 불린다. 그만큼 룸살롱, 접대부 등과 관련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벌그룹 후계자로 경영 보폭을 넓힐 때부터 그랬다.

A회장은 1990년대 ‘꽃뱀’에게 된통 물렸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A회장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갖고 ‘돈을 주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협박,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있다는 내용이다. 당시 돈을 뜯긴 A회장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선 ▲부인을 두고 두 접대부와 위험한 이중 동거를 했다 ▲룸 퀸카에게 카페를 내주고 개인 접대를 받았다 ▲호스티스에 정보를 제공해 수백억원의 재산가로 변신시켰다 ▲접대부들을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 뜨거운 밤을 보냈다 ▲파트너를 해외로 보낸 뒤 현지처 노릇을 하게 했다 ▲요트에서 변태 선상파티를 열었다 등의 추잡한 소문엔 빠짐없이 그가 등장해왔다.

뿐만 아니다. 수년 전 강남 최고급 룸살롱과 클럽에서 일해온 마담이 재계 거물들의 은밀한 밤 문화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A회장이 주요 타깃이었다. 지난해엔 강남권에서 여러 개의 가라오케와 룸살롱을 운영하는 화류계 대부가 ‘회장님’들의 유흥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재로 한 실화 소설을 준비하다 무산되자 ‘찔린’A회장이 막았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A회장 바람기는 집안 내력이란 의견이 많다. 실제 A회장의 선대는 요정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기생을 애첩으로 두고 자식까지 낳았다. A회장 일가는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한 서자가 나중에 친자확인 및 상속권 소송을 제기해 곤욕을 치렀다. 또 이와 별도로 선대의 ‘혼외 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나타나 진땀을 빼기도 했다.


‘밤의 황제’ 유명

A회장을 비롯해 그 일가의 지나친 여성편력 추문이 계속되자 그룹 측은 적극적인 해명을 포기한 지 오래다. 총수 일가의 개인사란 이유로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 몇년 전만 해도 이상한 소문이 나돌면 진위를 파악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비상이 걸렸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A회장의 호스티스 스폰서설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뭐 그런 소문이 한둘인가. 알아서 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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