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개발 비화' 도시계획 전문가 육만수 저서 ‘화제’

2015.10.19 12:13:22 호수 0호

육만수 저/ R&B/ 1만원

수도권의 대표적인 신도시인 목동 개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성공 기업인이자 도시계획 전문가인 청학산업 육만수 회장의 자전에세이 ‘육만수의 청년정신, 목동신화를 만들다’(도서출판R&B 발행)가 화제다.



목동 신도시가 조성은 되었으나 베드타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저자 육만수는 1990년대 중반 당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인 현대41타워의 분양을 성공시켜 목동 벌판에 건물을 지으면 분양이 되겠냐며 주저하던 굴지의 기업들이 너도 너도 뛰어 들면서 본격적으로 목동 신도시가 완성되어 갔다. 현대41타워는 목동이 급성장할 수 있는 신호탄과도 같았으며 이로 인해 그는 목동 개발의 ‘신화’로 이름을 날렸다.

‘육만수의 청년정신, 목동의 신화를 만들다’는 물려받은 재산 없이 순전히 자신만의 노력과 열정만으로,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도시계획 전문가, 성공 기업인의 길’을 가고자 했던 아름다운 청년의 세상을 향한 눈물겨운 분투기가 가슴 벅찬 감동으로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20대 초반 고향 상주에서 첫 사업으로 대파 농사를 지었으나 처절하게 실패한 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건설업에 종사하던 중 어느 날 한 아주머니로부터 “믿음직하다”면서 집한 채를 지어달라는 것이 계기가 되어 평생 직업인 건설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이 책은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7백 채가 넘는 연립과 빌라 등을 지으면서 주택건설업계에선 그를 ‘주택건설업계의 기린아’라는 별칭으로 부르게 되고 10여년 이상 목동의 랜드마크로 상징되어온 청학스포츠타운을 건립한 것이 모두 30대에 이루어진 일들이다.

42세에 양천구의회 초대2기 의장을 지냈으며, 의장 재임 때 공공용지 1만 4천여 평의 매입을 주도하여 지금은 양천구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역시 40대에 대학양궁연맹 초대회장을 맡아 국내 최초로 국산 활로 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산활 시대를 열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목동 현대41타워의 분양 성공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 같은 화려한 성공의 뒤편에는 남모르는 시련과 고통이 있었다. 건축업으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1년에 두세 차례 이사를 다녀야 하는 전세난민 생활을 반복하는 세월을 보내야만 했으며 대기업의 자본력과 힘에 눌려 재산을 빼앗기다시피 한 경험이야기를 읽는 대목에서 독자들은 우리사회의 뼛속 깊은 ‘갑을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다. 후일 아주시멘트를 인수하여 회장을 역임하면서 얽힌 일화도 흥미진진하다.

국내 3번째 빌딩 현대41타워 분양 성공
일약 ‘목동의 신화’로 불리게 된 이야기

육만수는 청학장학재단을 설립하여 12년 동안 25여억 원을 기부하였으며, ‘사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과의 약속’이라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그는 보통 1회에 그치는 장학금 전달 방식을 탈피하여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장학생을 선발하면 3학년 졸업 때까지 지급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생색내기보다는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확실하게 하자는 취지이다.

지금까지 그는 양천구취업센터 운영회 의장, 양천세무서 납세자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봉사활동의 열정을 불태웠다. 현재 30년 목동 향토기업으로 불리는 청학산업의 회장으로, 최근엔 목동 센트럴푸르지오를 짓고 신세계 SSG푸드마켓 유치 성공과 오목교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목동의 주거 환경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

육만수는 1948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 상주농잠고와 강남대 무역학과를 졸업 하고 단국대 대학원 경영학과와 연세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0년 넘게 국모 육영수 여사를 배출한 옥천 육씨 대종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러한 육만수 회장의 발자취는 육만수표 ‘도시계획 전문가’로, 또 발군의 추진력으로 일군 ‘성공 기업인’으로서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그가 제시하는 양천을 예시로 한 도시발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은 도시계획과 건설현장에서의 눈부신 성공 신화를 일군 장본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정책전략들로서 저자의 탁월한 비전과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돼 바로 현장에서 적용해야 할 것 같은 조급심마저 갖게 만든다.

허완 전 청장은 “목동 신도시가 오늘처럼 조성된 것은 육만수의 공로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는 “상업지구로 지정은 됐으나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불모지 목동 벌판에 현대41타워의 분양을 성공시킴으로써 비로소 기업들이 너도나도 들어와 오늘의 목동 상업지구가 조성되었다”면서 “육만수는 목동의 랜드마크를 세운 장본인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목동 개발의 신화에는 육만수가 있다. 육만수의 업적과 발자취를 빼고 목동 신도시의 역사, 더 나아가 양천구의 역사를 말 할 수 없다”고 관선 6대, 민선 2대 양천구청장을 지내고 지금도 양천구에 살고 있는 허 완 전 청장은 단언한다. 도서출판 R&B/ 300쪽/ 가격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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