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 안의 외식…푸드테크 시대

2015.09.24 09:10:26 호수 0호

손쉽게 주문하고 배달까지!

창업시장에서 푸드테크가 부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외식의 융합을 가리키는 것으로, 외식에 스마트폰,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배달 시장이 커지는 것이 일례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올 5월 기준 약 84%(한국갤럽 조사)에 달할 정도로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았다.



모바일족 통한 가맹점 매출 상승
자영업자 홍보수단으로 급부상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각종 할인 쿠폰을 받거나, 쿠폰을 선물해 매장에서 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매장에 가기 전에 앱을 통해 주문해, 매장에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기도 한다.
배달 앱을 통해 배달음식을 간편하게 시켜먹기도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활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외식업체들이 푸드테크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는 최근 배달 앱, 카카오톡 등에 입점하는 등 모바일족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원할머니보쌈·족발’과 ‘박가부대찌개’ 등을 카카오톡에서 온라인 쿠폰을 구입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가맹점(일부 가맹점 제외)에 쿠폰을 제시해 현금 대신 사용한다.

모바일 쇼핑 생활화

최근에는 배달 앱 ‘요기요’에 ‘원할머니보쌈·족발’과 ‘박가부대찌개’ ‘원할머니 정성도시락’ 등 3개 브랜드 290여개 매장을 입점시켰다. 이를 기념해 ‘5천원 즉시 할인’ 이벤트도 실시했다. 별도의 쿠폰 발급없이 배달 주문 후 ‘요기서 결제’를 진행하면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벤트 기간 내 여러 번 주문해도 중복할인이 가능하다. 가맹점들이 요기요를 통해 배달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오니기리와이규동’도 지난 7월 SK텔레콤 모바일 앱스토어 ‘티스토어(T-STORE)’에 입점했다. 고객들이 모바일 쿠폰을 구입해 매장 방문 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일부 매장 제외).
외식업체에서 직접 스마트폰 맞춤 앱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도미노 피자’와 ‘미스터피자’ ‘피자헛’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계는 대부분 자체 배달 전용 앱을 운영한다. 이중에서도 ‘도미노 피자’가 적극적이다. 스마트폰에서 도미노 피자 메뉴를 직접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앱 이외에 지난 4월 소비자가 직접 도우, 토핑, 사이드 등을 골라 나만의 피자를 만들 있게 한 ‘도미노 마이키친’도 론칭했다.
이러다 보니 맛집정보 서비스와 배달 앱 등이 자영업자들의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사용자가 직접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지역의 진짜 맛집을 추천한다. 사용자 참여형 맛집 정보서비스로 2014년 위치기반SNS 씨온의 80만개 매장에 쌓인 1억5000만 건의 체크인 데이터를 통해 인기 있는 맛집 2만5000개를 엄선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은 고객이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맛집부터 추천한다. 전국을 300여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활동이 활발한 지역 사용자를 ‘식신’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이들이 남긴 후기를 바탕으로 맛집을 추천한다. 일반 고객들에 의한 평가이기 때문에 광고성이 없어 소비자간 진짜 맛집을 공유하는 셈이다. 매장 운영자들은 후기를 올리는 고객들에게 음료수나 메뉴를 공짜로 주는 등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식신핫플레이스’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600만 T전화 이용 고객 모두가 맛집 콘텐츠를 공유하고 음식점을 예약할 수 있게 했다. T전화와 연동해 전화 중에도 맛집 상세화면을 보면서 서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직장인들을 위한 전자 식권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 ‘배민브라더스’를 시작하며 외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외에 망고플레이트, 포잉 등 자영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푸드테크 앱들이 늘고 있다.

자체 전용 앱 운영


외식업체들이 모바일 서비스에 힘을 쏟는 것은 소비자들의 쇼핑 채널이 오프라인,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인터넷을 통한 판매액은 2005년부터 매년 17.9% 성장해왔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소매점이 매년 1.3~9.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2015년 2분기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한 반면, 인터넷 쇼핑은 -2.9%로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은 고객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매출 향상을 위한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맛집 추천, 모바일 전자식권, 간편 주문 등 푸드테크가 더욱 확산될 전망된다. 모바일은 소비자의 구매주기, 위치정보, 실시간 반응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자영업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푸드테크에 취약하다.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바이럴마케팅, 스마트폰 활용, 모바일 마케팅 등 강좌를 이용해 관련 지식과 기술을 쌓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전체 브랜드와 가맹점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