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동료 여성 국회의원들을 비하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강 의원은 같은 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비하했다. 이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내 얘기는 없는 줄로만 알았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강 의원으로부터 ‘60대 이상 의원들이 밥을 먹고 싶어 줄을 설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당시 대학생 토론팀과의 저녁 자리에서 강 의원과 멀리 떨어져 앉아 그런 이야기를 한 줄은 전혀 몰랐다”며 “사실이라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이 일로) 사람들 입에 자꾸 오르내리게 돼 곤혹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강 의원이 거론한 동료 여성 의원에는 박근혜 전 대표도 있다. 지난 2008년 ‘섹시한 박근혜’라는 칼럼을 통해 “유부남의 입장에서 군살 하나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인 박근혜에 대해 섹시하다는 표현만큼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렵다”고 해 논란이 인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