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몸매·정력…“나도 케어 하는 남자야!”

2010.07.27 09:28:35 호수 0호

휴가철 남성들, 동안+회춘 치료 혈안 <집중분석>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부·몸매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동안 열풍’ 때문인지 남성들도 어려보이는 ‘외모 가꾸기’에 한창이다. 조금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탈모 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 지속적인 피부 관리로 ‘절대 동안’ 자리를 고수하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 또 갱년기 성욕·발기력 감퇴를 호르몬 요법으로 극복, 잠자리에서도 회춘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동안 열풍’ 여성 뛰어넘어 남성들도 아우성
20~50대 병원 찾아 시술 받고 자신감 충전



“올해 들어 피지 분비가 더욱 왕성하고 코와 입 주위에 여드름이 심하게 납니다. 피부 타입은 대책 없는 지성에 모공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178센티미터에 77킬로그램인데 유독 얼굴이 커서 ‘큰바위 얼굴’이니 ‘달덩이 얼굴’이니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남자가 여성분들보다 스트레스는 덜하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신경이 쓰입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위의 글들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의 고민이 아니다. 실제 40대 남성들이 피부과 질문 게시판에 올려놓은 문의사항이다.

‘동안’만이 살 길…

최근 ‘동안 열풍’에 힘입어 좀 더 어려보이는 방법이나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보완하려는 남성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30~40대 직장인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도 좋지만 자신들만의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여성들과의 만남을 가질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외모다. 소위 말하는 아저씨들이 ‘동안’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안’의 기준은 통상적으로 어린아이와 비슷한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얼굴을 삼등분 했을때 눈은 눈밑 애교살이 있으면 어려 보이고, 콧대는 너무 높지 않고 버선코 모양으로 살짝 들리는 모양이어야 한다. 볼은 너무 마르지 않고 적당히 살이 있으면서 복숭아 빛을 띠고, 턱 아래는 아주 길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팔자주름이나 눈주름 등의 분포가 적고 깨끗하면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동안’ 열풍에 가세한 남성들은 확실한 방법으로 성형을 선택하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찾아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기도 한다.

잠실 모 피부과 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보톡스 시술을 받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영업직이나 서비스 직종의 중년 남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30대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시술받는 곳은 이마와 미간, 눈가 등 노화가 진행되면서 표정 주름이 깊은 부위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어 보이는 팔자주름과 강하고 고집 센 인상을 주는 사각턱 교정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나 미간 부위의 주름은 보톡스를 이용해 약한 주름을 없애고 깊은 주름을 약하게 만들면 한층 부드러운 인상이 되고, 깊은 주름은 보톡스와 필러주사를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의학적인 시술이나 치료, 수술 방법 외에 평소 생활 속에서 ‘동안’을 만드는 가장 좋은 비법은 ‘자외선 차단’이다. 많은 남성들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거의 바르지 않는데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정확한 방법으로 세안하고, 각질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올바른 면도 방법을 숙지하고 면도 후에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가 하면 남성들의 고민 1순위인 ‘탈모’는 ‘동안’으로 가는 길을 막는 장애물 중 하나다. 남들보다 머리숱이 적거나, 머리가 벗겨진 남성은 같은 나이의 남성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나이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중년 이후 ‘탈모’가 시작됐지만 요즘에는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젊은 층들도 탈모 증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탈모의 치료 방법으로는 헤어케어와 약물치료, 메조테라피, 모발이식 등이 있으며 ‘탈모’가 의심 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안과 함께 남성들의 최대 관심 키워드는 ‘회춘’이다. 몇 년 간 지속되고 있는 ‘동안 열풍’은 피부와 몸매 등 주로 외형적인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성생활에 있어서도 ‘동안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잠자리에서도 젊어지는 것’이 바로 ‘동안’과 ‘회춘’의 비결이다. 많은 부부들은 결혼생활을 거듭할수록 무료해지고 부부관계에서 즐거움을 잃게 된다. 반복적인 잠자리가 지겨워진 것일 수도 있지만 젊을 때와 다른 신체구조도 한 몫 한다.

젊을 때와는 달리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처럼 ‘그 속’도 젊을 때와는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력이 떨어지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 아내와의 잠자리를 의무감에 치르게 되고 서로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호르몬 치료’다.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각종 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수십 년 전으로 회춘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직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일치된 기준이 없고, 호르몬 보충요법 자체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호르몬을 젊은 남성 수준으로 보충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에서 힘이 나고, 성기능이 개선되며, 근육량과 골밀도도 증가한다.

남성호르몬 요법의 가장 큰 효과는 바로 성기능의 호전이다. 성욕이 없는 남성에게 호르몬 요법을 실시하면 성욕이 증가하고 발기력이 호전돼 만족도 높은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 갱년기 증상으로 성욕과 발기력이 크게 줄어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은 이모(48)씨는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20대로 돌아온 것 같은 몸의 변화를 느꼈다.

잠자리도 ‘회춘’ 열풍

때문에 지루하기만 했던 이씨 부부의 성생활은 신혼 초처럼 활기를 띠었고, 우울하고 나른한 일상에 큰 힘이 됐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심한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현대 남성들의 호르몬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과거에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볼 수 있었던 남성 갱년기 증상들이 40세 전후에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욕이나 발기력의 저하, 정력 감퇴로 고민이 된다면 전문 병원에 방문해 조기 갱년기가 아닌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단,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으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전립선 비대로 인해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호르몬 요법을 받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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