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한 ‘인면수심’ 남편

2010.07.27 09:27:50 호수 0호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인면수심 50대 남성이 사건발생 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아내 명의로 11억 원의 보험에 가입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51)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08년 8월2일 오전 11시40분께 익산시 오산면 전주-군산간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가로수를 들이받았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양모(5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박씨는 “무단 횡단자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박씨의 태도에서 수상함을 느꼈다.

당시 사고 현장이 일직선 도로로 사고 전 조향장치(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았고, 스키드마크 흔적 등도 없는 점을 미뤄 교통사고 가장 사망사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

경찰은 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양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박씨의 부상이 가벼운 데다 조수석 목 받침대가 제거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품었다.


특히, 사망사고 발생 5개월 전부터 숨진 양시 명의로 11억 상당의 교통사고 관련 보험을 가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험금을 노린 범행으로 생각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경찰은 2년 동안 수사를 진행, 수소문 끝에 당시 사고 목격자를 찾아 진술을 받았고, 무단 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는 박씨의 주장과는 달리 보행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박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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