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비리 의혹…결국 물러난다

2015.09.10 14:12:0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직서가 수리되면 공모 절차를 거쳐 후임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남부발전에 대한 국정감사는 내달 2일 개최된다.

앞서 지난 20일 대구지검 특수부는 김 사장과 이상호 전 대표이사, 기술본부장 출신 S씨 등 3명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7년 동안 7600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또, 가지도 않은 출장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출장 인원과 기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6000여만원의 허위 출장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6000만원 횡령 혐의 기소
국감 앞두고 사의 표명

검찰에 따르면 이 돈은 주로 회식비나 접대비, 명절 선물비, 야식비, 생일파티비, 스크린골프비, 경조사비, 교통비, 운영비 등으로 사용됐다. 회사 내 감사팀도 허위출장비 조성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조직 전체가 관여한 비리”라면서 “조직적으로 조성한 허위 출장비는 현금으로 관리하고 장부나 문건으로 자금 사용내역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한국전력 소속 시절부터 이런 범행이 이어져 왔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08년 이후 범행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언급했다.

남부발전은 2001년 4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6개 발전회사 중 한 곳이다. 한전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남부발전의 주력사업은 전력자원의 개발 및 판매로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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