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들의 대선 외곽조직들은 몇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외곽조직의 주축으로 움직인 이들이 ‘복심’으로 불릴 만한 심복이거나 핏줄로 통한 인사라는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월계수회’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 전 의원이 주도했다. 박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인척인 동시에 권력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것.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이 움직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운동본부’는 차남 김현철씨가 조직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는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결성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이들에게 외곽조직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이후 이러한 조직에 권력이 집중되며 견제세력으로부터 표적이 되면 ‘측근’ ‘인척’이라는 점이 곱절의 부담감으로 돌아오고는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