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재테크 여왕' 이여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대표

2015.08.24 10:22:58 호수 0호

"저요? 돈 밝히는 여자 맞아요!"

[일요시사 취재1팀] 김명일 기자 = <여자의 지갑>의 저자인 이여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WC&C) 대표는 공인중개사, 부동산경매전문가, 부동산자산관리사 등으로 활동하며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에 올인한 부동산전문가다. 그런 그가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지침서 개념의 책을 펴내 화제다. 사람들을 만나면 스스로 ‘돈 밝히는 여자’라고 말한다는 이여정 대표는 우리에게 “돈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지라”고 충고한다.
 

이여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WC&C) 대표가 쓸 때 쓰면서 돈 잘 모으는 여자들의 뭔가 특별한 습관을 담은 재테크 지침서 <여자의 지갑>을 출간했다.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 대표는 인생에서 돈 버는 것보다 돈을 잘 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책이지만 읽고 나면 우리가 평소 얼마나 어리석은 소비를 해왔는지 깨닫게 해준다. 자신을 돈을 매우 사랑하는 ‘돈 밝히는 여자’라고 소개하는 이여정 대표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우선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 이 책은 어려운 경제 지침서나 재테크 전문 서적은 아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책이다. 여자의 인생을 지갑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풀어냈다. 지갑을 인생으로 비유를 해서 명품 인생을 살아가려면 지갑에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지갑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소개한 책이다. 그냥 여자 후배들과 수다 떠는 느낌으로, 여자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언니의 마음으로 펴낸 책이다.

- 부동산전문가로 활동해 오셨다. 이런 내용의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

▲ 원래 출판사에서는 저에게 전문 부동산 재테크 서적을 써달라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부동산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시중에 너무 많이 있었다. 저는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론적인 것보다는 재테크를 왜 해야 하는지 인생의 근본적인 관념과 신념들을 먼저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출판사와 합의 하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을 쓰면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 책에서 여자의 지갑은 특별하다고 했다. 여자의 지갑은 왜 특별하다고 생각하나?

▲ 여자의 지갑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지갑 안에는 신분증과 명함, 현금과 신용카드 등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 여자의 지갑 속에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그래서 여자의 지갑은 특별하다고 한 것이다.

여성 위한 재테크 지침서 본지 연재 예정
쓸때 쓰면서 돈 모으는 특별한 습관 공개

- 책을 통해 지갑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어떤 지갑이 좋은 지갑인지?

▲ 이왕이면 두둑하게 채워진 지갑이 좋은 지갑일 것이다. 또 예쁜 지갑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좋은 지갑은 겉만 화려하고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지갑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지갑이 좋은 지갑이라고 생각한다.

- 지갑뿐만 아니라 지갑 속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지갑 속은 왜 관리해야 하나?

▲ 사람들은 누구나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는 예의나 격식을 차리지만 혼자 있을 땐 가장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자신의 본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나 들여다 볼 수 없기에 지갑 속은 바로 자신의 본 모습을 나타내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갑 속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많은 여성들이 명품지갑을 갖고 싶어 하는데, 명품지갑에 대한 생각은?

▲ 명품지갑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명품지갑에 대한 욕심은 지갑 자체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명품 인생에 대한 욕망이 명품지갑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명품지갑을 갖기보단 명품인생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명품지갑에 집착하지 않는다. 

-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떻게 돈을 써야 잘 쓰는 것인가?


▲ 보통 사람들은 돈을 아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저는 ‘까칠한 소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커피 한 잔 값을 아낀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없고, 정말 내게 잘 어울리는 원피스를 사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없다. 자기 발전을 위한 투자에는 과감하게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여자들을 위한 소비 지침서와 같은 개념이다. 그런데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현명한 소비를 하지 않나? 왜 남자가 아닌 여자들을 위한 소비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 남자는 물건을 살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정가보다 비싸도 사고, 여자는 당장 필요 없는 물건도 할인을 많이 하면 산다는 쇼핑의 공식이 있다. 남자와 여자의 소비는 분명히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의 주체는 여자다. ‘여자를 잡으면 남자는 따라온다’는 마케팅 논리도 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현명한 소비’보다 더 멋진 ‘돈 버는 소비’를 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여성들이여! 돈에 대해 솔직해지자"

-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 주제가 여자의 지갑이라고 해서 꼭 사회 초년생 여성들이나 소비습관과 경제관념이 서툴고 부족한 여성들만 독자가 되기를 바란 것은 아니다. 현명한 소비와 경제관념을 잘 몰라서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남성들이나, 아무리 절약을 해도 가계부가 마이너스인 주부들까지 이 책을 읽어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 이 책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굳이 한 부분을 꼽는다면 ‘제3장 가치있는 지갑을 위한 당신의 선택’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 단순한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가치를 직업이나 돈과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어떤 곳에 살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누구에게 꼭 가르침을 주고자 했던 책은 아니다. 제가 미처 몰라서 고생했고 살면서 좋았던 것들을 적어 놓은 책이다. 절대 한 번에 책을 다 읽지 말아 달라. 책을 읽다 중간 중간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적어 놓았다. 하지만 여기서 알려드리지는 않겠다.

<mi737@ilyosisa.co.kr>


[이여정 대표는?]

▲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전주대대학원 부동산학과 박사과정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WC&C) 대표
▲2015 경기 미스코리아대회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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