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회 오흥수 의원, 변태로 몰리자…

2015.08.19 08:47:0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몀일 기자 = 인천 부평구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오흥수 의원이 담을 넘어 20대 여성을 훔쳐보다 적발돼 논란이 일자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탈당이 아닌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해당 의원을 압박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오 의원은 지난 6월13일 다세대 빌라 담을 넘어 남의 집에 들어간 혐의(주거침입)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자신의 집에서 130m가량 떨어진 인천 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 담을 넘어가 A씨(25.여)를 몰래 훔쳐보다 눈이 마주치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의원은 A씨의 신고로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되자 2주 후 경찰에 출석해 “창문이 열려 있어 호기심에 들여다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여성 집 훔쳐보다 입건
탈당 의사…사퇴 압박 시달려

오 의원은 뒤늦게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에 자진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시당은 즉시 오 의원을 탈당처리하고 당적에서 제외했다.

오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초선 의원으로서 자숙하고 본보기가 돼도 모자란 위치인데 순간의 과오로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제 자신의 도덕적 불찰로 본의 아니게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부평구의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향후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측의 대립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을 이미 7월에 인지하고도 자당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같은 당 소속 부평구의회 의장 역시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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